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창립 30주년을 맞아 11일 기념식을 열고 "모든 노동자의 민주노총으로 거듭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지난 1995년 11월 11일 창립됐다.
이들은 "민주노총이 세상에 첫 발을 내디뎠을 때 그것은 불평등을 향한 도전과 투쟁의 시작이었다"며 "이 시대의 불평등과 차별에 맞서 민주노총의 깃발을 더 높이 들자.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 자주와 평등이 꽃피는 사회를 위해 물러섬 없이 투쟁하자"는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발표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민주노총의 30년은 조합원만의 역사가 아니라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와 진보를 바랐던 모든 사람들의 역사였다"며 "노동자들의 단결할 때 사회는 진보한다는 믿음으로,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 등 '울타리 밖의 노동자'들과 더 넓게 연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 조직률이 13%에 불과하고 민주노총의 조합원 비율이 5% 남짓이지만, 이 힘이 더 커질수록 사회의 불평등 구조는 무너질 것"이라며 "초기업교섭과 사회적 연대를 통해 노동자의 권리를 확장하고 민주노총이 한국 사회의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권영길 지도위원도 "민주노총 창립은 한국 사회를 자본 중심 사회에서 노동 중심 사회로 바꿔놓은 역사적 사건이었다"며 "인공지능(AI)시대와 기후위기의 시대, 인간의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민주노총이 중심에 서야 한다. 민주노총이 다시 한 번 한국 사회의 방향을 바로 세우는 중심축이 되자"고 당부했다.
이날 민주노총의 30년 역사를 집대성한 '민주노총 30년사' 출판기념회도 함께 열렸다.
단병호 민주노총 지도위원은 출판기념회에서 "1987년 노동자대투쟁부터 1996년 노동법 개정 투쟁까지 민주노총의 역사는 노동자의 피와 땀으로 쌓아온 기록"이라며 "이제 민주노총은 비정규직, 특수고용, 플랫폼 노동자 등 배제된 이들의 곁으로 다가가는 새로운 30년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30년사 편찬 총괄을 맡은 김성혁 민주노동연구원 원장은 "창립 당시 59만5000명이던 조합원이 지난해 106만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여성과 비정규직 조합원 비중도 크게 증가했다"며 "이제는 대공장 중심의 조직을 넘어 모든 노동자의 대표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또 "산별노조 전환을 통해 조합원 10명 중 9명이 산별조합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비정규직 노조 중심으로 노조 중심으로 전국 업종교섭 사례도 늘고 있다"고 조직적 성과를 설명했다.
조돈문 전 정책자문위원장은 "민주노총 30년사는 단순한 기록집이 아니라 한국 노동운동의 '정사(正史)'"라며 "민주노총이 스스로의 역사와 책임을 성찰하고, 향후 30년의 방향을 제시하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과 김재하 전국민중행동 공동대표도 참석해 축하했다.
김 위원장은 축사에서 "민주노총의 30년은 한국노총과 함께 한국 노동운동의 양축을 이뤄온 역사"라며 "양대노총이 협력해 불평등과 양극화의 시대를 넘어설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 공동대표는 "민주노총은 30년 동안 민중연대의 구심이자 사회개혁의 주체였다"며 "새로운 30년은 노동이 중심이 되는 사회로 나아가는 전환의 시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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