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발 D램 공급 부족…국내 D램 벨류체인 실적 호전 기대 [한양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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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발 D램 공급 부족…국내 D램 벨류체인 실적 호전 기대 [한양경제]

경기일보 2025-11-11 18:14: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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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오른쪽)와 웨이저자 TSMC 회장이 현지시간 8일 대만 신주시에서 열린 TSMC 연례 체육대회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오른쪽)와 웨이저자 TSMC 회장이 현지시간 8일 대만 신주시에서 열린 TSMC 연례 체육대회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엔비디아로 인해 촉발된 D램 공급 부족이 국내 반도체 업체들에게 또 한번의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젠슨 황 CEO는 현지시간 8일 대만에서 개최된 TSMC 연례 체육대회에서 블랙웰을 적용한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매우 강력한 수요를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모리 공급 부족에 대해서 젠슨 황CEO는 사업의 성장 시기에 다른 것들의 공급 부족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메모리 업체 세 곳이 엔비디아를 지원하기 위한 생산능력을 확충했다고 덧붙였다. 젠슨 황 CEO에 따르면 해당 업체 3사는 엔비디아에 최첨단 칩 샘플을 전달한 상태다.

 

블랙웰은 엔비디아가 개발한 차세대 GPU 마이크로아키텍처다. 이전 세대인 호포 아키텍처 기반 H100 GPU 대비 AI 추론 성능이 30배 이상 향상된 칩이다.

 

여기에 블랙웰은 제품에 따라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GDDR7 D램이 탑재된다. 블랙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수록 D램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는 구조인 셈이다.

 

엔비디아의 블랙웰 울트라 AI 팩토리 플랫폼 중 일부. 엔비디아
엔비디아의 블랙웰 울트라 AI 팩토리 플랫폼 중 일부. 엔비디아

 

◆ 엔비디아 블랙웰, D램 수요 견인…국내 제품 공급 업체 수혜

 

엔비디아의 블랙웰 적용 GPU 수요 증가에 따른 D램 부족은 D램의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 D램을 적층해서 쌓는 HBM과 범용 D램의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범용 D램은 HBM 생산 증가에 의한 공급 제한도 발생 중이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현지시간 5일 기준 범용 D램 ‘DDDR4 1Gx8x3200MT/s’의 평균 현물 가격은 10.629달러로 1주일 전 대비 11.61% 상승했다. 트랜드포스는 4분기 서버용 D램 가격도 28~33%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D램 가격이 상승하는 만큼 해당 제품을 공급하는 국내 반도체 관련 업체들이 수혜를 볼 가능성도 높아질 예정이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연구원은 “지금도 HBM을 엔비디아가 많이 구입해주고 있는 덕분에 다른 제품 생산라인도 엔비디아에 집중해 생산하고 있다”며 “D램 일반 범용 제품 생산이 줄어들어 가격이 올라가고 엔비디아가 수요를 늘림에 따라 국내 기업들이 많이 혜택을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왼쪽부터 삼성전자 24Gb GDDR7 D램 제품 이미지와 SK하이닉의 HBM4. 삼성전자·SK하이닉스
왼쪽부터 삼성전자 24Gb GDDR7 D램 제품 이미지와 SK하이닉의 HBM4. 삼성전자·SK하이닉스

 

◆ 삼성전자·SK하이닉스, HBM 및 D램 공급 통해 성과

 

실제 엔비디아에 HBM과 D램을 공급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부문의 실적을 바탕으로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AI 메모리 수요 증가에 따른 결과다.

 

올해 3분기 삼성전자는 매출 86조원과 영업이익 12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8.7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58.5% 늘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매출 24조4,489억원과 영업이익 11조3,834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39.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1.9% 늘었다.

 

김양팽 연구원은 “D램이 부족해질 경우 D램 가격이 상승하게 될텐데 가격 상승에 따라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HBM 공급 기업들이 성장하는데 동력이 될 거라 봐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AI칩 수요가 폭발적이라고 하면 GPU에 해당하는 HBM도 그렇고 일반 D램까지도 온기가 확산될 수 있다”며 “국내에서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HBM 공급 업체들이 특히 더 부각될 수 있다고 봐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1월 11일 기준 솔브레인 주가 추이. 네이버
11월 11일 기준 솔브레인 주가 추이. 네이버

 

◆ 반도체 소부장 업체 동반 수혜 가능성…시장 기대감 반영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성장하면 반도체용 소재·부품·장비를 공급하는 업체들도 수혜를 볼 가능성도 제기된다. 양사가 공급하는 반도체를 제조에 해당 소부장 제품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솔브레인은 웨이퍼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깎아내는 식각액 등의 화학 소재를 공급 중이다. 한솔케미칼은 웨이퍼 세척에 사용되는 고순도 과산화수소를 공급하고 있다.

 

티씨케이는 D램 제조 공정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는 식각 공정의 균일성을 높이는 실리콘 카바이드 포커스링을 생산한다. 대덕전자는 D램 칩을 탑재하고 연결하는 인쇄회로기판(PCB) 등의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SK하이닉스에 HBM의 D램 적층 과정에서 각 칩을 접합하는 TC본더 장비를 제공한다. 원익IPS는 반도체 회로를 새기는 과정에 박막을 형성하는 증착 장비를 공급한다.

 

주식시장에서는 해당 소부장 업체들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는 분위기이다.

 

솔브레인의 11일 종가는 전날 대비 4.66% 오른 28만1,000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한솔케미칼의 종가는 22만3,000원으로 0.9% 올랐다. 티씨케이는 3.19% 오른 17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고 대덕전자는 2.54% 올느 4만8,500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한미반도체의 종가는 0.08% 오른 12만9,700원을 기록했고 원익IPS는 1.29% 오른 7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양팽 연구원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기업들이 수혜를 보면 소부장 업체에도 낙수효과는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소재, 장비의 수요가 증가하니 관련된 기업들의 매출이나 실적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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