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의료원 의료진 이탈률 강원도 최고…'관리 부실'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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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의료원 의료진 이탈률 강원도 최고…'관리 부실' 지적

연합뉴스 2025-11-11 17:53: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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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도의원 "도 대응 느슨해 이탈 가속화·악순환 반복"

강원도 속초의료원 강원도 속초의료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속초=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속초의료원의 의료진 및 간호 인력 이탈률이 강원도 내 다른 의료원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나 도 차원의 관리·감독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1일 도가 도의회에 낸 자료에 따르면 속초의료원 간호사 퇴직간호사 수는 2023년 17명에서 2024년 27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는 8월까지 19명이 사표를 냈다.

이들 중 정년퇴직 1명을 제외하면 모두 '개인 사정'을 이유로 그만뒀다.

퇴직률로 따지면 2023년 15.6%, 2024년 23.5%, 2025년 8월 기준 18.1%로, 10명 중 2명은 직장을 떠나고 있다.

이처럼 높은 퇴직률은 다른 의료원과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올 8월 기준 퇴직률은 원주의료원 4.5%, 강릉의료원 9.0%, 삼척의료원 8.8%, 영월의료원 3.1% 등 속초의료원을 제외하면 모두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2023년과 2024년 역시 속초의료원이 가장 높은 퇴직률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속초의료원만 퇴직률이 20%를 넘기기도 했다.

최근 3년간 퇴직률(누적 퇴직간호사 수)은 속초의료원 23.7%(63명), 강릉의료원 12.9%(39명), 삼척의료원 9.1%(36명), 원주의료원 7.7%(42명), 영월의료원 7.3%(24명) 순으로 나타났다.

속초의료원의 퇴직률은 영월의료원에 비해 약 3배가량 높은 셈이다.

이에 박기영 강원도의원(춘천3·국민의힘)은 지난 10일 열린 복지보건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속초의료원 의료진 및 간호인력의 이탈률이 도내 타 의료원에 비해 월등히 높다"며 "지방의 의료 인력 수급이 어려운 점을 감안하더라도 유독 속초의료원의 이탈률만 다른 의료원에 비해 두 배 이상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금 체불과 직원 비위, 주먹구구식 경영으로 부채가 늘면서 병원이 총체적 부실 상태에 빠지고 있다"며 "위기 상황임에도 복지보건국의 대응이 느슨해 간호 인력의 이탈이 가속화돼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속초의료원은 속초·고성·양양 지역의 공공의료를 담당하는 병원"이라며 "시혜자 부담 원칙을 확대 적용해 해당 시·군의 재정적 부담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지적에 도에서도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영미 도 복지보건국장은 "속초의료원의 심각한 상황을 인지하고 있고 공공의료과장이 매주 현지에 가서 점검할 정도로 노력 중"이라며 "응급의료센터 재지정 문제를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기영 강원특별자치도의원 박기영 강원특별자치도의원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r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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