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껌값이라 무시 말아요"…롯데웰푸드, 초콜릿보다 마진율 높은 ‘껌’에 힘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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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값이라 무시 말아요"…롯데웰푸드, 초콜릿보다 마진율 높은 ‘껌’에 힘준다

이데일리 2025-11-11 16:28: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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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롯데웰푸드(280360)가 3분기 실적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껌 제품에 대한 드라이브를 통해 실적 반등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껌은 초콜릿 대비 마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제품인 데다 초콜릿과 함께 롯데웰푸드 핵심 제품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가 껌 제품에 대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실제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껌과 초콜릿이 주력인 상황에서 초콜릿은 원재료(카카오)가 폭등으로 이익률이 좋지 않은 반면 껌은 계속해서 이익률이 좋다”면서 “이에 따라 껌 매출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초콜릿 주 원료인 카카오 국제 가격은 지난해 연말에 톤당 1만 2500달러(1830만원) 수준까지 치솟았다가 현재 6000달러(878만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하지만 2023년말 톤당 4500달러(660만원) 수준에 견주면 여전히 33%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최근 원달러 환율까지 1450원을 넘나들면서 수입 카카오 원가 부담은 더 커졌다.

국내 껌 시장은 1500억원 안팎으로 파악된다. 롯데웰푸드는 충치 예방 성분인 자일리톨을 사용한 무설탕 껌 ‘자일리톨’을 앞세워 이 시장의 점유율 90% 정도를 차지하는 압도적인 1위 사업자다. 나머지는 해태와 오리온이 나눠갖고 있다. 껌 시장은 크게 사각형 모양의 ‘판껌’과 바둑알(태블릿) 모양의 ‘코팅껌’으로 나뉜다. 껌 시장 초기에는 판껌이 대세였지만, 자일리톨 껌이 1990년대 후반에 나오면서 현재는 코팅껌이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롯데웰푸드 자일리톨 껌은 2000년 출시돼 코팅껌 시장 수위를 차지하면서 전체 껌 시장을 이끌고 있다. 국내 껌 시장은 코로나19 때 마스크 착용 의무화로 수요가 줄었지만, 코로나가 끝난 이후 다시 반등하는 상황이다.

롯데웰푸드 껌 마진율이 높은 것은 이런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원가 등에서 경쟁력이 있는 데다 판매 가격 자체가 ‘껌값’이라는 이미지와 달리 낮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자일리톨 1통 소매가격은 6000~8000원 정도인데, 초코파이류 1박스 가격이 6000원 수준이다.

(사진=한전진 기자)


껌은 롯데그룹 모태와 같은 제품이다.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가 1948년 일본에서 처음 시작한 사업 아이템이 껌이었고, 한국 롯데 모태인 롯데제과(현 롯데웰푸드)가 1967년 국내에 처음으로 내놓은 제품도 껌이다.

롯데웰푸드는 기능성 껌 시장 공략에 주력할 계획이다. 치아 건강쪽의 자일리톨 껌과 졸음방지용 껌인 졸음번쩍껌 2가지를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재미와 멋, 맛, 기능성 등 여러가지 껌 수요 중 코로나19 시대를 거치면서도 꾸준하게 성장한 부문이 기능성 껌 수요라는 측면에서다. 졸음번쩍껌은 2014년 출시된 제품으로 천연카페인이 들어가 있다. 때문에 껌을 씹으면 천연카페인이 구강 점막을 통해 빠르게 흡수돼 잠을 깨우는 데 도움을 준다. 수험생이나 운전자, 야간근무자가 많이 선택해 지난해 매출액은 220억원 수준으로 5년 전(2020년)에 견줘 3배 성장했다.

롯데웰푸드는 기능성을 껌을 자주 찾을 수 있도록 캠페인에도 나서도 있다. 가령 자일리톨 껌을 ‘건강한 습관’을 만드는 브랜드로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최근 롯데웰푸드는 성수동에서 자일리톨 브랜드 역사상 최초의 임시매장(팝업스토어)를 열어 2030대 세대와의 접점을 늘리고 브랜드 경험을 확대하고 있다. 또 지난 2013년부터 한국도로공사와 손잡고 매년 고속도로 운전자의 안전 운전을 돕기 위해 졸음번쩍껌 등을 무료로 나눠주며 ‘졸음운전 방지 껌 씹기 캠페인’도 전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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