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이 내년 지방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말을 아끼자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지방 균형 발전 등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한 분이다"라며 김 위원장을 치켜세웠다.
김 위원장은 탁 전 비서관은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에 출연해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 간 울산에서 민선자치 30주년을 맞아 열리는 '지방시대 엑스포'를 홍보했다. 엑스포는 김경수 위원장이 총 책임을 맡아 행사를 이끌고, 탁 전 비서관이 행사의 총연출을 맞아 각 지역의 특산물 등을 소개하고 나누는 행사를 개최한다. 김현정의>
이 과정에서 진행자가 내년 6·3 지방선거 출마 여부를 묻자 김 위원장은 "제가 지방시대 위원장 된 지 이제 4개월이 갓 지났다"며 "5극 3특 정책을 성공시키는 것이 절체절명의 과제이기에 지금은 여기에 집중하고 그 성과를 갖고 어떻게 할 것인지는 그 다음에 생각할 부분"이라며 말을 아겼다.
'만약 그런 경험과 소신이 필요하다며 '나와 달라'고 요구한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재차 묻자 김 위원장은 "그런 요구가 있을지는 가봐야 알지 않겠느냐. 그동안 경남도민께 도지사를 중도에 그만둔 미안함이나 죄송함을 피력한 적이 있다"면서도 경남도지사 출마 의사를 우회적으로 밝혔다.
그러자 탁 전 비서관은 "아마 김 위원장은 지방 시대, 지역 소멸, 5극 3특과 관련한 공부를 가장 많이 한 분일 것이다"며 "이를 활용해 뭔가 더 큰 일, 다른 일을 할지 지금은 본인도 잘 모를 것이지만 매우 공부를 잘하고 있는 건 분명하다"라는 말로 지방 특성과 지역 소멸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만큼 광역 단체장으로 손색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대장동 항소포기 반발에 金 "이러니 검찰개혁 필요한 것"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에 대한 항소 포기 논란에 대해 김 위원장에게 질문하자 그는 "지방시대는 직접 관련이 없고 조심스럽지만 판단은 국민이 하시지 않겠느냐. 오히려 그것보다 왜 검찰은 검찰 개혁을 추진하는 정부만 들어서면 선택적으로 반발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항소 포기와 비슷한 사례로 지난번에 심우정 검찰총장의 즉시 항고 포기 같은 사태가 있었다. 윤석열 구속을 취소하고 석방하자 수사팀이 반대했는데도 즉시 항고를 포기했다. 그때 검찰이 지금처럼 반발했느냐, 안하지 않았느냐"며 "왜 그 때는 가만히 있다가 검찰 개혁을 추진하는 정부가 들어서서 똑같은 상황이 생기면 이때만 반발하는지 국민들 입장에서는 그게 더 이상하지 않겠느냐"고 꼬집었다.
윤 전 대통령의 경우 구속 취소 여부였다면 대장동 사건의 경우 1심에서 2심으로 넘어가는 항소의 문제로 사안이 다르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항소 포기 기준은 이미 밝혀졌고 국민들이 얼마든지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정부만 하더라도 도이치모터스 수사부터 검찰이 스스로 직무를 포기했던 사안들이 되게 많다. 그런 것들에 대해선 검찰 내부에서 아무런 이의 제기나 반발이 없다가 정부가 바뀌니까 반발하는 것 자체가 검찰이 다시 한 번 자기를 돌아봐야 될 때라고 생각한다. 지금처럼 선택적 반발이 문제"라고 피력했다.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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