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리스크 완화"…대외연,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 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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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리스크 완화"…대외연,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 2.9%→3.0%

이데일리 2025-11-11 16: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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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미국발(發) 관세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내년 세계경제가 3.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와 비교해 0.1%포인트 상향 조정한 것이다. 다만 세계 경제 성장을 이끌어 온 인공지능(AI) 분야의 거품론이 현실화되면 상당한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됐다.

(사진=연합뉴스)


◇주요국 경제 성장 둔화 뚜렷

대외연이 11일 발표한 ‘2026년 세계경제 전망’에 따르면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은 3.0%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5월 발표한 전망치(2.9%)에서 상향 조정했다. 대외연은 전망치 상향 조정의 배경으로 △주요국의 관세 합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지역 이슈 등 지정학적 리스크 관리 △강달러 기조 완화 등을 꼽았다.

안성배 대외연 대외협력본부장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전후로 (미국과)주요국 간 관세 합의가 이뤄지며 무역 질서가 안정화 단계로 이행할지 주목되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높은 관세 장벽과 정책 불확실성은 세계 교역과 투자의 회복을 제약하는 구조적 위험 요인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주요국별로 살펴보면 러시아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러시아의 내년 성장률은 1.4%에서 1.0%로 수정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기준금리 인상으로 경기 확장세가 뚜렷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러시아 경제의 핵심인 에너지 부문에 대한 제재가 지속되는 동시에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관측됐다.

미국과 중국은 각각 1.6%. 4.2%를 기록하며 올해보다 둔화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은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 고용률 등 고용시장 둔화와 관세 부과에 따른 일부 상품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점차 위축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관세정책에 따른 비용 부담이 미국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가능성과 관련 “그들이 뭔가를 지불할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부동산 부문의 부진이 심화되고 있지만, 관세갈등의 영향이 예상보다 제한적이고,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조치가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윤상하 대외연 국제거시금융실장은 “중국 정부의 소비 쿠폰 지급, 감세, 제조업 업그레이드 지원 등 경기 부양 조치들이 효과를 나타내면서 올해 성장률이 높아졌다”면서 “정책 효과에 따른 반사 이익이 2025년에 상당 부분 실현되면서 2026년에는 그 기저 효과로 성장률이 다소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유럽은 국방예산 확장기조와 지난 1년간 이어진 단계적 금리인하로 내년에 1.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은 미국 관세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수출 및 생산 여건 악화로 올해(1.1%)보다 낮은 0.6%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자료=대외경제정책연구원)


◇내년 최대 리스크 ‘AI 거품론’

대외연은 내년 경제의 최대 리스크로 AI 거품론을 꼽았다. AI 거품론은 AI기업의 실제 성과나 수익성에 비해 과잉투자 등으로 거품이 누적됐다는 지적이다.

윤 팀장은 “미국 경제에서 투자 볼륨이 큰 AI가 성장률을 떠받치고 있다”며 “AI 기업의 수익성 등이 지표로 확인되지 않은 시간이 장기간 지속되면 시장의 기대가 꺾이면서 닷컴버블처럼 역자산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 경우에는 지금 3% 전망치보다 많이 하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내년 원·달러 환율과 관련해서는 강달러 기조 약화의 영향으로 하향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도 한미 관세협상에 따른 매년 200억달러 투자와 해외투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국민연금의 환헤지 중단 결정도 환율 하락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윤 팀장은 “과거처럼 수출이 잘되면 원화가 강세가 될 것이라는 논리는 앞으로 더는 성립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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