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전국 최고령 100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탄생

"얼굴도 이름도 알려지기 원치 않아…국가·사회로부터 받은 은혜 되갚고파"

전국 최고령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구=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올해 100세인 지역 주민 A씨가 대구 270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A씨는 전국 최고령 아너 회원이 됐다.

1926년생인 A씨는 자신의 얼굴과 이름이 공개되지 않기를 바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A씨는 '우리 이웃은 물론이고, 국가와 사회에서 여러 혜택을 받아 안정된 삶을 살 수 있었다'며 '그 덕에 자녀들이 모두 잘 성장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올 수 있었다. 이제 그 은혜를 사회에 돌려드리고 싶다'고 기부 이유를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44년간 공무원으로 근무했고 퇴직 후에도 10여년간 직장 생활을 이어왔다고 모금회 측은 설명했다.

신홍식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백세 어르신의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은 세대를 초월한 감동의 메시지"라며 "국가 발전과 함께 걸어온 한 세기의 생애를 '나눔'으로 이어가신 뜻깊은 결정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1억원 이상을 기부했거나 5년 이내 납부를 약정한 개인 고액 기부자들의 모임이다.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