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1세대 인권변호사'인 고 한승헌 변호사의 뜻을 기리는 도서관이 전북대학교에 들어섰다.
전북대는 11일 대학 법학전문대학원에서 한승헌 도서관 개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관식에는 한 변호사의 가족과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 양오봉 총장 등이 참석했다.
한승헌도서관은 한 변호사가 남긴 인권과 정의의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 378㎡ 규모로 조성됐다.
도서관 건립 예산은 한 변호사의 유가족이 전북대에 기부한 발전기금 1억원과 국립대학육성사업 등 6억2천만원으로 마련됐다.
한 변호사의 유가족은 "한승헌 도서관이 미래 세대에게 정의로운 지성과 따뜻한 양심을 키우는 공간으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북 진안 출신의 한 변호사는 전주고등학교, 전북대를 졸업한 뒤 검사를 거쳐 변호사로 활동하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에 큰 발자취를 남긴 인물이다.
특히 군사정권 시절 '동백림 간첩단' 사건, '민청학련' 사건, '인혁당' 사건, '김대중 내란음모 조작' 사건 등의 변호를 맡아 '1세대 인권변호사'로 불린다.
1975년 '유럽 간첩단' 사건으로 사형당한 김규남 의원의 죽음을 애도하는 '어떤 조사(弔辭)'를 기고했다는 이유로 구속됐다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지만, 재심 끝에 2017년 무죄 판결을 선고받기도 했다.
그는 김대중 정부 때인 1998∼1999년 감사원장을 지냈으며 2022년 향년 88세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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