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와 관련,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검찰 출신 정치인 탓이라고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요즘 검사들은 월급 받는 샐러리맨에 불과하지, 기개라는 건 찾아보려야 찾아볼 수가 없다”라며 “검찰의 사명은 거악의 척결인데 거악의 인질이 돼 헤매다가 해체당하는 건 도대체 뭐란 말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조직이 해체되는데도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고 각자도생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는 건 아무래도 윤석열, 한동훈 같은 정치 검사들의 탓이 아닌가”라고 자신의 견해를 내세웠다.
그는 “정의를 향한 일념으로 평생을 검찰에 바친 훌륭한 선배들이 그리 많았는데도 어쩌다가 저 지경까지 몰락하고 타락했을까?”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결국 검찰의 정치화가 초래한 비극이나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안타까운 일”이라고 일축했다.
이에 한 전 대표는 “이재명 정권에 겁먹고 탈당하고 도망간 ‘탈영병 홍준표’는 입 좀 다물라”라고 홍 전 시장을 지탄했다.
한 전 대표는 홍 전 시장이 글을 게시한 지 22분 만에 이를 캡처,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며 “이 대통령 정권에는 찍소리도 못하면서”라고 비꼬았다.
그는 홍 전 시장이 이날 올린 글의 캡처본과 함께 홍 전 시장과 이 대통령이 악수하는 사진, 이 대통령이 홍 전 시장을 “낭만의 정치인 홍준표”라고 표현하며 게시한 글의 캡처본 등을 게시했다.
한편, 홍 전 시장은 앞서 1985년 임용된 후 1995년 사직 전까지 검사 활동을 해온 바 있다. 이후 그는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며 의정 활동을 시작했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