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7명 중 1명은 환자단체에 참여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단일질환으로는 당뇨병 관련 환자 단체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1일 헬스케어 전문 홍보회사 엔자임헬스가 운영하는 헬스인사이트센터에 따르면 최근 1년간 활동이 검증된 환자단체에 참여 인원이 무려 734만 명에 달해 대한민국 인구의 약 14.4%가 환자단체에 참여하고 있었다.
이 수치는 최근 1년간 활동이 없거나 광고 등 상업적 목적이 명확히 들어난 단체를 제외한 것이다.
1990년대 태동기를 거쳐 2000년까지 20여개에 그치던 국내 환자단체는 2000년대 초중반을 거치며 매 5년마다 100개 단체 이상씩 생기며 성장했다. 2000년대 초반 환자단체가 성장한 것은 디지털 환경이 발달하면서 환자 결집의 용이성과 익명성 보장이라는 기술적 진보와 함께 환자들 사이에 정서적 연대와 정보 공유의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단일 질환으로는 당뇨병 관련 환자단체가 65개로 가장 많다. 암(32개), 유방암(31개), 추간판탈출증(31개), 파킨슨병(28개) 등이 뒤를 이었다. 질환군 분류에 따른 환자단체 수는 신생물(암) 관련 환자단체가 165개로 1위를 기록했다. 신경계질환(123개), 내분비, 영양 및 대사질환(112개) 순을 보였다.
또 다른 경향은 환자단체의 대형화다. 회원 수 확인이 가능한 788개 온오프라인 환자단체 중 회원 수가 1000명이 넘는 환자단체가 절반을 넘는 407개(51.5%)로 나타났으며 회원 수 1만 명 이상의 환자단체도 126개(15.9%)로 집계됐다.
강현우 센터장은 "국내 환자단체의 폭발적 성장은 역설적으로 의료 시스템 내에서 환자의 권리가 충분히 보장되지 못했던 지난 역사적 배경에 대한 시스템적 대응의 결과로 볼 수 있다"며 "질환의 다양화, 규모의 대형화 등 현재 국내 환자단체의 특성은 단순한 트랜드가 아닌, 환자 중심 의료 환경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사회적 현상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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