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30년 만에 ‘홍역 청정국’서 퇴출…미국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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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30년 만에 ‘홍역 청정국’서 퇴출…미국도 위기

이데일리 2025-11-11 15:17: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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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캐나다가 약 30년 만에 ‘홍역 청정국’ 지위를 잃었다. 이로써 아메리카 대륙 전체가 1년 만에 다시 ‘홍역 청정국’에서 이탈했다.

10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는 캐나다가 1년 넘게 지속된 자국 홍역 확산을 막지 못했다면서 캐나다의 ‘홍역 청정국’ 지위를 박탈했다고 발표했다. 캐나다는 앨버타주, 온타리오주 등 사실상 전역에서 5000건 이상의 홍역 사례가 보고됐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위치한 한 병원.(사진=AFP)


PAHO의 자르바스 바르보사 사무총장은 “이는 분명한 후퇴지만 되돌릴 수 없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아메리카 대륙 전체가 홍역 청정국 지위를 잃었지만 각국 개별 지위는 유지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벨리즈, 볼리비아, 브라질, 멕시코, 파라과이, 미국 등도 홍역 확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토론토 종합병원 감염병 전문의 아이작 보고치는 “이번 일은 캐나다의 경각심을 일깨우는 신호탄”이라며 “공중보건 홍보의 실패와 예방접종 접근성 저하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홍역은 접종률 95% 이상을 유지하면 거의 완벽히 예방 가능한 질병이다. 예방접종 두 차례로 예방 효과는 97%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일부 지역의 낮은 백신 접종률이 홍역 확산으로 이어졌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백신 불신이 확산된 사회 분위기 속에서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질병들이 다시 되살아날 수 있다는 전조라고 우려했다.

비영리 보건정책연구소 카이저가족재단(KFF)는 “청정국 지위 상실은 홍역이 상시적으로 순환하는 ‘풍토병’ 상태로 전환될 수 있음을 경고하는 신호이며, 특히 취약한 아동층의 입원과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캐나다 공중보건국은 성명에서 “최근 전파 속도는 둔화됐지만 1년 넘게 발병이 지속되고 있고 주로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사회에서 확산되고 있다”면서 “백신 접종률 제고, 데이터 공유 강화, 바이러스 감시체계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국가가 ‘홍역 청정국’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홍역의 전파가 12개월 이상 중단돼야 하고, 고품질 감시체계를 유지해야 한다.

미국도 홍역 청정국 지위를 잃을 위기에 놓여있다. 미국 역시 올해 수천 건의 홍역 감염과 몇 건의 사망 사례가 보고됐다. 미국은 내년 1월까지 홍역 감염이 중단되었음을 입증해야 청정국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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