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부산시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조성한 해양 신산업 오픈플랫폼이 이용실적이 급감해 무용지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부산시의회 해양도시안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전원석 의원(사하2)은 11일 "부산시가 197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해양 신산업 오픈플랫폼 사업이 사실상 관리 부재 상태에 놓여 있다"며 "수년째 예산만 투입되고 성과는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부산시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국·시비 182억원을 투입해 해양 신산업 오픈플랫폼을 조성했고, 올해까지 '해양 데이터 기반 신산업 육성' 명목으로 15억원을 추가 투입했다"며 "막대한 예산이 들어간 사업이라 보기 어려울 정도로 시설은 텅 비어있고 문도 잠겨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오픈플랫폼 이용 건수도 2022년 446건을 정점으로 매년 큰 폭으로 감소해 올해는 86건으로 급감했다"며 "현장을 직접 확인한 결과 내부 이용자는 단 한 명도 없었고, 집기에는 먼지가 쌓여 있는 등 사실상 방치돼 있었다"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197억원을 쏟아부은 오픈플랫폼이 문 닫힌 채 방치되고 있는 현실은 사업 목적과 운영 방향에 대한 근본적 실패를 드러낸 것"이라며 "부산시는 사용 명세, 인건비, 장비 사용료 등 모든 예산 흐름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사업 전반에 대한 철저한 재점검과 개선 대책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년 문을 연 해양 신산업 오픈 플랫폼은 해양 나노 위성 핵심부품 제작·조립·시험연구를 위한 주요 장비와 청정작업실이 설치된 오픈 팩토리, 나노 위성 등 첨단장비의 설계를 위한 오픈디자인 랩, 해양공간관리·해양 ICT 서비스 개발과 교육을 위한 오픈 인포랩 등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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