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전북 지역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이 1년 만에 빠르게 번진 것으로 나타나 전북특별자치도가 확산 차단에 나섰다.
11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5월까지 집계된 도내 소나무재선충 감염목은 1만그루로, 전년 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
이상기온과 온난화로 인해 매개충의 활동 기간이 길어지고 소나무 생육 환경 또한 나빠진 것이 주된 요인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소나무재선충 감염목은 군산(41.4%), 익산(13.7%), 순창(12.9%), 김제(10.4%), 정읍(6.5%) 등 5개 시·군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도는 고사목을 베어내기보다 수종을 전환하는 방식으로 방제 대책을 추진한다.
수종 전환 방제는 피해 지역의 감염목과 주변 소나무류를 모두 제거한 뒤 재선충이나 산불에 강한 내화수, 활엽수 등을 심는 방식이다.
도는 올해 말부터 내년까지 군산 옥구읍, 정읍 두승산, 김제 전군간자동차전용도로, 순창 동계·인계면 등 소나무재선충 집단 발생지 460㏊ 이상을 대상으로 이 사업을 시행한다.
아울러 방제 과정에서 나오는 원목과 산림바이오매스(벌채 부산물)를 목재 칩이나 펠릿 등으로 재활용하는 자원 순환형 방제 체계 구축도 추진할 방침이다.
송금현 도 환경산림국장은 "환경 여건에 맞는 다양한 방제 기법과 산림바이오매스 활용을 통해 친환경·고효율 방제를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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