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2025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해 치른 평가전 2차전에서 체코를 11대 1로 크게 이기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대표팀은 지난 9일 오후 2시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체코와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두 번째 평가전에서 11-1로 승리했다.
대표팀은 3회초 안현민의 활약과 문보경의 땅볼로 선취점을 올렸다. 4회초 신민재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한 뒤, 6회에는 김성윤의 적시타와 노시환의 밀어내기 볼넷, 문현빈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대거 넉 점을 뽑아내 승기를 잡았다.
9회초에는 이재원의 투런 홈런을 포함해 다섯 점을 몰아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총 17개의 안타를 기록하며 향상된 타격 컨디션을 과시했으며, 문현빈 선수는 "가을야구 했을 때 느낌 잊지 않으려고 계속해서 연습했고, 감은 괜찮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오원석을 포함해 7명의 투수가 이어 던지며 10개의 삼진을 잡아내고 안타 4개만을 허용하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만 5회말 등판한 김서현 선수는 첫 타자를 땅볼로 처리했지만 볼넷 두 개와 적시타를 내주며 아직은 불안정한 모습을 노출했다.
한편, 이번 체코전 평가전은 '돌직구 투수' 오승환 선수의 MBC 야구 해설위원 데뷔 무대가 되어 화제를 모았다. 지난 11월 8일과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오승환 해설위원은 풍부한 국제무대 경험과 깔끔하고 정확한 전달력으로 언론과 팬들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정민철 해설위원, 김나진 캐스터와 찰떡 호흡을 선보이며 "선수 시절처럼 돌직구 해설에 가슴이 뻥 뚫렸다"는 평을 이끌어냈다. 오승환 해설위원은 "욕 안 먹어서 다행"이라며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성공적인 해설위원 데뷔전을 치른 오승환은 이번 주말 도쿄돔에서 열리는 한일전에서 해설을 이어간다. MBC 스포츠국 관계자는 "현역 시절부터 익숙한 도쿄돔 현장에서, 일본 야구를 누구보다 잘 아는 시선으로 국가대표팀 경기를 해설해 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MBC는 오는 11월 15일(토) 오후 6시, 11월 16일(일) 오후 6시 45분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한일전을 도쿄돔 현지에서 생중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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