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Reuters)은 “인텔이 립부 탄 CEO가 AI 사업부를 직접 감독하기로 결정했다”고 타전했다.
이는 지난 1월 조직 개편 이후 AI 부문을 이끌던 카티 전 CTO가 오픈AI로 자리를 옮긴 데 따른 조치다. 카티 전 CTO는 X(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오픈AI의 컴퓨팅 인프라를 설계하고 구축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며 이직 사실을 공식화했다.
이에 인텔은 성명을 내고 “카티의 기여에 감사하며 앞날의 행운을 빈다”고 밝히며 “앞으로 립부 탄 CEO가 AI와 첨단기술 그룹을 이끌며 팀과 긴밀히 협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텔은 또 “AI는 여전히 회사의 최우선 전략 중 하나이며, 새로운 AI 워크로드 전반에 걸쳐 기술과 제품 로드맵을 실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 관계자는 “AI는 인텔의 성장 핵심축”이라며 “고객과 파트너, 개발 생태계 전반에서 AI 인프라 구축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렉 브록먼 오픈AI 사장은 X에 “카티는 오픈AI의 컴퓨팅 인프라를 설계하고 구축하게 될 것”이라며 “그의 전문성이 범용 인공지능(AGI) 연구와 그 응용 기술 확산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티 전 CTO는 인텔 내부에서 ‘AI·데이터센터 통합 전략’을 설계한 핵심 인물로 꼽힌다. 그는 6월 립부 탄 CEO 취임 이후 단행된 대규모 조직 개편에서 최고AI책임자(CAIO)를 겸직하며 인텔의 AI 전략과 제품 로드맵을 총괄해왔다.
특히 인텔 연구소와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간의 협업을 추진하며, 데이터센터·엣지·소프트웨어 영역의 통합 AI 솔루션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
이번 인사는 탄 CEO 취임 이후 인텔이 추진 중인 ‘AI 중심 재편’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탄 CEO는 6월 취임 직후 AI와 데이터센터, 첨단 반도체 개발 부문을 CEO 직속 조직으로 묶는 구조 개편을 단행하며, 인텔의 미래 성장동력을 AI와 컴퓨팅 혁신으로 명확히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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