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가 드라이버 챔피언십 1~3위를 모두 독식하는 압도적인 시즌을 보냈다.
페라리가 2025 FIA 세계 내구레이스 챔피언십(WEC) 최종전 ‘바레인 8시간 레이스’에서 드라이버와 매뉴팩처러즈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마라넬로의 붉은 군단은 53년 만에 세계 내구 타이틀을 되찾았고, 2012년 출범한 FIA WEC 체제에서는 첫 종합 챔피언에 올랐다.
이번 시즌은 2023년 하이퍼카 클래스 복귀 이후 3년째를 맞은 페라리가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로 시즌 내내 주도권을 잡았다. 페라리 AF 코르세 팀의 499P 프로토타입은 개막전 세브링을 시작으로 시즌 초반 4연승을 달리며 일찌감치 경쟁자들을 따돌렸고, 결국 마지막 라운드까지 누적 제조사 포인트 1위를 유지했다.
바레인 최종전에서도 #51, #50, #83번 499P가 모두 상위권에 들어 톱 5를 휩쓴 결과를 기록했다. 이로써 페라리는 시즌 누적 74점 차로 토요타를 제치고 종합 우승을 확정지었다. 드라이버 부문은 #51호차 499P를 모는 안토니오 조비나치–제임스 칼라도–알레산드로 피에르 구이디 조가 시즌 챔피언에 올랐다. 이들은 이몰라에서의 홈 우승 이후 꾸준한 포인트를 쌓으며 시즌 내내 리드를 지켰고, 바레인에서 4위로 완주하며 타이틀을 확정했다.
이번 결과는 1972년, 312P로 ‘세계스포츠카선수권’ 타이틀을 거머쥔 이후 무려 53년 만이다. 또한 2012년 출범한 FIA WEC 체제에서는 페라리 역사상 첫 종합(하이퍼카) 챔피언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페라리는 과거 GT 클래스에서 7차례 제조사 타이틀(2012, 2013, 2014, 2016, 2017, 2021, 2022)을 획득했으나, 이번 우승은 WEC 최상위 클래스에서의 첫 통합 제패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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