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여전히 빠듯”…‘체감소득 여유’ 15.6%, 청년층·고소득층 중심 완만한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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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절반, 여전히 빠듯”…‘체감소득 여유’ 15.6%, 청년층·고소득층 중심 완만한 회복

뉴스로드 2025-11-11 13:26: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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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데이터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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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체감소득 수준이 2년 전보다 다소 나아졌지만, 여전히 절반 이상은 “가계 살림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 증가 체감은 소폭 개선됐고, 부채 부담은 줄었지만, 경제적 여유는 청년층과 고소득층에 편중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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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11일 발표한 '2025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19세 이상 가구주 중 “한 달 생활비와 비교해 소득이 여유 있다”고 답한 비율은 15.6%로 집계됐다. 이는 2년 전(13.7%)보다 1.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반면 “부족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여전히 과반인 51.6%에 달해, 다수 국민이 여전히 ‘빠듯한 살림’을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 이하(19.1%)가 소득 여유를 가장 많이 느꼈고, 60세 이상(12.6%), 65세 이상(11.0%)으로 갈수록 낮아졌다. 성별로는 남성(16.7%)이 여성(13.1%)보다 다소 높았으며, 가구 월평균소득별로는 격차가 극명했다.

[그래픽=데이터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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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600만원 이상 가구의 36.0%는 “소득이 여유 있다”고 응답했지만, 100만원 미만 가구는 3.3%에 불과했다. 실제 “매우 부족하다”고 답한 응답은 최저소득 구간에서 32.5%로, 상위소득층(5.0%) 대비 6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이 같은 결과는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체감 여유와 미래 재정 전망이 동반 상승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1년 전과 비교한 가구 소득 변화를 묻는 항목에서는 21.5%가 소득이 늘었다, 59.5%는 동일하다, 19.0%는 감소했다고 답했다.

특히 30~39세(37.6%)의 소득 증가 체감이 가장 높았고, 40~49세(32.1%), 50~59세(22.6%)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60세 이상은 7.8%에 그쳐, 고령층의 실질소득 정체가 두드러졌다.

부채에 대해서는 “증가했다”는 응답이 17.7%로 2년 전보다 3.2%포인트 감소, “동일하다”(69.3%)가 다수를 차지했다. 이는 최근 금리 안정과 대출 상환이 일부 진전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고소득층(600만 원 이상)의 경우 “부채가 증가했다”는 응답이 21.8%로 높게 나타나, 투자·주거자산을 보유한 계층의 레버리지 확장 가능성도 함께 시사했다.

내년 가구 재정상태가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은 27.0%로, 2년 전보다 1.3%포인트 높아졌다. “변화 없을 것”은 54.0%, “나빠질 것”은 19.1%였다. 남성(28.7%)이 여성(22.9%)보다 낙관적이었고, 19~29세(44.3%), 30~39세(43.5%)는 절반 가까이가 ‘내년이 더 나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60세 이상은 12.0%, 65세 이상은 8.8%에 그쳤다.

소득수준별로도 월 600만원 이상(42.6%))에서 가장 긍정적이었고, 100만원 미만(10.9%)은 비관적이었다.

전문가들은 “청년층의 낙관적 전망은 고용시장 회복과 임금 상승세의 영향”이라면서도 “고령층은 고정소득에 의존해 경기변화에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소비생활 전반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24.6%로, 2년 전(21.2%)보다 3.4%포인트 증가하며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11년(12.7%) 이후 14년 연속 상승세로, 물가 안정과 소비여건 회복이 체감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연령대별로는 19~29세(31.5%)가 가장 만족도가 높았고, 30대(27.0%), 40대(24.7%), 50대(25.0%) 순이었다. 60세 이상(19.9%)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소득별로 보면 월 600만원 이상 가구의 41.3%가 소비생활에 만족했지만, 100만원 미만 가구는 8.7%에 그쳤다. 이는 소득별 소비격차가 만족도 격차로 직결되는 구조가 뚜렷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그래픽=데이터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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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재정이 악화될 경우 가장 먼저 줄이겠다는 지출항목은 ‘외식비’(67.2%)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의류비(43.1%), 식료품비(40.4%), 문화·여가비(39.6%)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외식·주류·문화비 등 선택적 소비를, 여성은 식료품·의류·의료비 등 필수 소비 항목을 우선 줄이겠다고 응답했다. 특히 20~30대는 외식비와 의류비, 60세 이상은 식료품비와 연료비를 우선 조정 대상으로 꼽아 세대별 소비 패턴 차이가 두드러졌다.

이는 경기 둔화나 물가 불안 시 외식·패션·문화산업이 직접적인 소비 위축의 영향을 받기 쉬움을 보여준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소득과 소비지표 모두 완만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으나, 체감 경제 회복은 여전히 청년·고소득층 중심으로 편중돼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관계자는 “중장년·저소득층은 실질소득 개선보다 생활비 부담 완화가 체감 회복의 핵심 요인으로, 정부의 정책 지원이 이 계층에 집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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