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유다연 인턴기자┃미국 프로야구(MLB)도 승부조작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롭 맨프레드 MLB 총재는 11일(한국 시각) "대법원 판결로 스포츠 베팅이 합법화된 후, MLB는 전국 업계 및 규제 관계자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경기의 공정성을 보호해 왔다"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 성명은 전날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투수 엠마누엘 클라세와 루이스 오티즈가 기소된 후 발표됐다. 지난 7월 이들이 조사받기 위해 출장 정지가 됐을 때는 오티즈가 주도적으로 했다고 여겨졌다. 그가 지난 6월 경기 중 조작 정황이 의심되는 공을 던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소장이 발표된 후 모두 충격을 받았다. 전날 2022, 2024시즌 올해의 구원상을 받았던 클라세가 2년 전인 2023년부터 승부조작에 참여했다는 주장이 담겼다.
MLB도 부랴부랴 수습에 나섰다. 이날 성명에는 '마이크로 베팅'이라 하는 경기 단위 도박 시장의 판돈을 200달러(29만 2760만원)로 제한했다. 그리고 여기서 발생한 수익이나 원금을 다른 종목에는 걸 수 없다고 못 박았다.
다행히 미국 내에서도 이를 대비하는 곳이 있었다. 바로 오하이오주다. 오하이오는 지난 8월부터 마이크 드와인 주지사의 요청을 받아 경기 내용에 대한 도박을 규제 중이다. 클라세가 경기 중 볼을 던지거나 의도적으로 구속을 낮추며 승부 조작을 했던 것과 유사하다.
크리스찬 제네츠키 MLB 공식 도박 사이트 팬듀얼 사장도 "이 도박 산업은 일부 주와의 대화와 협력을 기반으로 구축됐다"라며 "이번에 만들어지는 MLB 규칙은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고 우리가 사랑하는 스포츠의 진실성을 훼손하려는 자들의 악용을 근절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합법적인 시장을 구축하려는 우리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라고 입장문을 냈다.
한편 미국 프로스포츠가 지난 2018년 대법원의 도박 합법 판결 이후 공정성에 큰 의심을 받는 사례들이 늘어났다. 특히 지난달 미국 프로농구리그(NBA)도 코치진, 선수들 가릴 것 없이 불법 도박에 가담한 것이 검찰 수사를 통해 드러났다.
그러면서 MLB도 안전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맨프레드 총재는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연방정부가 나서야만 해결할 수 있다" 등의 안일한 말을 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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