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해 감사원장 퇴임…"외풍 속 독립 지키려 최선, 후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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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해 감사원장 퇴임…"외풍 속 독립 지키려 최선, 후회 없다"

연합뉴스 2025-11-11 12:18: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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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직후 탄핵소추 됐다가 기각…감사원에 '화이부동' 당부

최재해 감사원장 이임식 최재해 감사원장 이임식

(서울=연합뉴스) 최재해 감사원장이 11일 서울 종로구 감사원 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2025.11.11 [감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황윤기 기자 = 헌정사 최초로 감사원장 탄핵소추를 겪었던 최재해 감사원장은 11일 4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며 "아쉬움은 있을지언정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 청사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이 같은 4년 임기의 소회를 밝혔다.

그는 "모든 일이 순탄치만은 않았고 어려움도 많았다. 국가적으로 엄중한 상황이 오랜 기간 이어졌으며 감사원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둘러싼 오해와 논란 속에 탄핵소추라는 전례 없는 상황도 겪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때로는 쉽지 않은 순간도 있었지만, 감사원을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 스스로 묻고 또 물으며 그 길을 선택해 왔다"며 "후회는 없다"고 했다.

또 "감사원장으로서 맨 앞에서 외풍을 맞으면서도 감사원의 독립성과 원칙을 지키기 위해 심사숙고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자평했다.

최 원장은 비상계엄 직후인 작년 12월 5일 '부실감사·표적감사'를 이유로 국회에서 소추안이 통과돼 탄핵심판에 넘겨졌다. 이후 100일 가까이 직무가 정지됐으나 지난 3월 13일 헌법재판소가 전원일치로 탄핵소추를 기각하면서 업무에 복귀했다.

최 원장은 기관 정기감사 내실화와 감사인 헌장 제정, 공공감사기준 전면 개정, 전략적 감사기획 시스템 마련, 미래지향형 예방감사 확대 등을 임기 중 성과로 꼽았다.

감사원을 향해서는 '존이구동'(尊異求同)·'화이부동'(和而不同)이라는 한자 성어를 인용하며 "차이를 존중하고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갈 때, 그 속에서도 중심과 원칙을 잃지 않을 때 어떤 난관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는 당부의 말을 남겼다.

최 원장은 2021년 11월 문재인 당시 대통령에 의해 임명됐다. 1963년 감사원이 개원한 이후 감사원 내부 출신으로 처음 원장직에 오른 사례였다.

wat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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