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야구' 또 0%대 시청률…이종범·김태균·윤석민인데 이대로 무너지나 [엑's 초점]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최강야구'가 또 0%대 시청률로 내려앉았다. 

1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0일 방송된 JTBC '최강야구' 7회는 전국 유료 가구 기준 0.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6회가 기록한 1%에 비해 0.1% 포인트 소폭 하락한 수치다.

이번 시즌 새로운 제작진과 출연진으로 개편해 돌아온 '최강야구'는 지난 9월 29일 첫 회에서 1.5%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나 2회부터 1.3%, 3회 1%, 4회 0.8%, 5회 0.6%로 꾸준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주 6회 시청률이 소폭 상승하며 1%대로 복귀했으나 또다시 0%대 시청률이 나오면서 절치부심하며 돌아온 '최강야구'의 자존심이 구겨졌다. 

'최강야구'는 제작비 과다 청구 등의 문제로 지난 시즌들을 제작했던 장시원 PD와 지난 2월 결별하고, '불꽃야구'를 론칭한 스튜디오C1 측에 3월과 6월 각각 저작권 침해 금지 청구 본안 소송과 저작권 침해금지 등에 대한 가처분을 신청하며 첨예한 법적 갈등을 이어왔다.

지난 9월 우여곡절 끝에 시즌4 방송을 시작한 '최강야구'는 프로야구 레전드 이종범을 시작으로 정민철 해설위원, 한명재 캐스터, 김태균, 윤석민, 이대형, 심수창, 나지완, 윤길현, 이현승, 권혁, 오주원, 허도환 등 굵직한 선수들을 합류시키며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이렇다 할 화제성을 끌어내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우선 전직 프로야구 선수들이 다시 한 팀을 이뤄 리그에 도전하는 기존 콘셉트가 반복되면서 감동과 재미 역시 줄어들었다는 지적이 가장 많다. 위기를 맞고 극적으로 승리하거나 패배하는 과정이 예측 가능해지며 긴장감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개편 전 '최강야구'도 시즌이 거듭하면서 시청률과 화제성이 예전만 못하다는 과제를 안고 있었다. '불꽃야구'도 마찬가지다. 방송을 내보낼 채널이 없고 기존 출연진에만 의지하는 구조에 반복되는 포맷으로 점점 화제성을 잃어가고 있다. 그나마 '최강야구'보다 나은 점은 기존 팬덤이 탄탄하는 것인데, 이 또한 언제까지 인기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지난달 10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60민사부는 '최강야구'와 '불꽃야구' 측에 화해권고결정을 내렸다.

화해권고결정 조건으로 2026년 1월 1일부터 스튜디오C1 홈페이지 및 유튜브 채널 등에 공개된 '불꽃야구' 영상을 포함해 예고편, 선수단 연습 영상 등 모든 영상은 삭제하고, 새로운 영상을 업로드하거나 공개하지 않는 것. '불꽃야구'나 '불꽃 파이터즈'라는 명칭을 제목 또는 선수단 명칭으로 사용하는 영상물을 제작하거나 공중송신, 배포하는 것도 금지 대상에 포함되며 스튜디오C1이 이를 어길 경우, 위반일수 1일당 1억원의 저작권 침해 간접강제금을 JTBC에 지급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양측 모두 이의를 신청했고, 재판부는 재차 조정회부결정을 내린 상황이다. 

한때 뜨거운 사랑을 받았고 지금은 둘로 쪼개진 '최강야구'가 위기를 타개할 수 있을지, 어떤 미래를 그려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JTBC


황수연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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