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연구원 "국산 제독제, 수입품과 맞먹는 성능·안정성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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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소방연구원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국립소방연구원은 제독제 신뢰성 평가에서 국산 제품이 수입 제품을 대체할 수 있을 만큼의 성능과 안전성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제독제는 특수사고 대응 현장에서 독성물질을 제거하거나 중화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지금까지 소방은 고가의 수입산 제독제에 의존해왔으며, 일부 제품은 현장에 맞지 않는 성능이나 보관기간 경과 등으로 폐기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이에 소방연구원은 애경케미칼과 협력해 국산 제독제의 성능과 보관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연구 결과 국산 제독제로 제작한 시제품은 대한피부과학연구소의 피부 자극도 시험에서 '비자극(피부자극지수 0)' 판정을 받았다.

한국의류시험연구원의 세정력 평가에서도 소수성 오염물(모터오일·피그먼트)에 대해 수입 제품보다 우수한 세정 효율을 보였다.

소방연구원은 실험 과정에서 대다수 국산 제독제의 핵심 성분이 보관기간이 지나도 화학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점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소방연구원은 이번 평가 결과를 토대로 ▲ 재난유형별 적합 제독제 분류 ▲ 장비 규격·세부 기준 마련 ▲ 원료 안정공급 체계 구축 등을 포함한 핵심 연구개발(R&D) 로드맵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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