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결제·클라우드 삼각엔진 가동···NHN, 3Q ‘흑자전환’

NHN 사옥. [사진=NHN]

[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NHN이 3분기 핵심 사업인 게임·결제·기술 부문이 모두 성장세를 보이며 영업이익 27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매출은 62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전 분기 대비 3.4% 늘었다.적극적인 사업구조 효율화로 수익성이 회복세에 접어든 가운데 내년에는 인공지능(AI)·스테이블코인 등 신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NHN은 공시를 통해 게임 부문 매출이 1183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전 분기 대비 2.9%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모바일게임 매출이 전년 대비 11.7% 늘며 성장을 이끌었다. ‘한게임 로얄홀덤(구 더블에이포커)’은 브랜드 리뉴얼과 오프라인 홀덤대회 개최 효과로 신규 이용자가 전 분기 대비 52% 늘었고, 2023년 출시 이후 분기 최대 매출을 올렸다.

일본에서는 ‘#콤파스’가 인기 IP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 전년 대비 29% 성장했다. NHN은 내년 상반기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디시디아 듀엘럼 파이널 판타지’와 ‘최애의아이 퍼즐 스타’ 등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전자는 북미와 일본 등지에서 비공개 베타테스트를 진행, 후자는 TV 애니메이션 3기 방영 시점에 맞춰 일본 출시가 예정돼 있다.

결제 부문 매출은 3273억원으로 전년 대비 15.5%, 전 분기 대비 5.8% 상승했다. NHN KCP는 해외 가맹점 거래 증가와 정부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효과로 오프라인 결제 부문이 급성장하며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페이코는 사업 구조조정과 비용 효율화로 분기 첫 흑자를 기록했으며, 기업복지솔루션 거래대금이 전년 대비 31% 늘었다. NHN KCP와 페이코는 스테이블코인 사업 추진을 위한 공동 태스크포스를 꾸리고 금융기관 및 기술 파트너들과 협력 모델을 구체화하고 있다.

기술 부문 매출은 1118억원으로 전년 대비 8.8%, 전 분기 대비 7% 증가했다. NHN클라우드는 공공 및 AI 사업 매출 확대와 통합 메시지 플랫폼 ‘노티피케이션’ 사용 증가로 매출이 전년 대비 12% 성장했다.

지난 9월 국가정보원 보안기준 ‘상’ 등급을 획득한 NHN클라우드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 상면을 추가 확보하고 주요 시스템 이관을 추진 중이다. ‘GPU 확보·구축·운용지원 사업’의 최다 구축사업자로 선정돼 내년 1분기부터 B200 등 최신 GPU 인프라를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기타 부문 매출은 일부 법인의 서비스 종료와 경영 효율화 영향으로 896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31.4%, 전 분기 대비 7.1% 감소했다. 다만 NHN링크는 스포츠·공연 부문 티켓 판매 증가로 매출이 14% 늘었다. 전 회차 매진 중인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을 포함해 연말 공연 성수기 효과로 4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NHN두레이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이후 총 13개 금융사 내부망에 SaaS 형태의 협업 플랫폼을 도입 완료 및 진행, 지난 10월에는 육해공군 약 30만명을 대상으로 한 국방부 ‘국방이음’ 사업을 수주했다. 일본의 NHN테코러스는 AWS MSP 상위 5개 사업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우진 NHN 대표는 “3분기에는 게임, 결제, 기술 등 핵심 사업이 모두 성장하며 수익 창출력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현재 준비 중인 게임 신작의 성과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정부 AI 사업과 스테이블코인 등 신사업 경쟁력 확보에 주력해 지속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