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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 35년만 독립 기구로 확대 개편

이슈메이커 2025-11-11 09:00: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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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35년만 독립 기구로 확대 개편


통계청이 1990년 개청 이후 35년 만에 ‘국가데이터처’로 승격해 새 출발을 알렸다. 통계청은 1948년 정부 수립과 함께 공보처 산하 ‘통계국’으로 출범한 뒤, 1961년 경제기획원 산하로 이관됐다. 1966년 통계국 시절 국내 최초로 컴퓨터를 도입하며 통계 생산 체계의 현대화를 주도했고, 이후 국가통계포털(KOSIS)과 통계데이터센터(SDC)를 통해 데이터 활용 기반을 확장해왔다. 현재는 1,363종의 국가통계를 총괄·조정하고 있다.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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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형준 초대 처장 임명
1990년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청’으로 승격될 때만 해도 통계청은 기획재정부 외청 소속이었으나 이번에 35년 만에 독립된 기구로 확대 개편되었다. 이를 기점으로 국가데이터처는 각종 통계 생산 기능뿐만 아니라 공공·민간 데이터의 총괄·조정 기능도 갖게 되었다. 이번 격상을 통해 위상도 높아져 기존 기획재정부 소속에서 국무총리 소속으로 변경되었다.


  한편 지난 8월 임명된 안형준 통계청장이 초대 처장이 됐다. 1997년 행정고시 40회로 공직에 입문한 안 처장은 통계청에서 물가동향과장·통계정책과장을 거치며 주요 경제·사회 통계를 직접 생산·관리한 ‘기획통’ 관료로 꼽힌다. 2017년 승진한 뒤에는 경제통계국장, 경제동향통계심의관, 통계정책국장 등 핵심 보직을 맡았고, 2023년 경인지방통계청장을 거쳐 지난해 1월 통계교육원장에 올랐다. 같은 해 8월 통계청 차장으로 임명돼 정책부처의 통계 활용 확대와 국가데이터 거버넌스 체계 확립에 기여했다. 안 처장은 출범사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넘어, 데이터 혁신을 주도하는 중심 기관으로 거듭나라는 국가적 사명에 부합하는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형준 국가데이터처장은 출범사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넘어, 데이터 혁신을 주도하는 중심 기관으로 거듭나라는 국가적 사명에 부합하는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가데이터처
안형준 국가데이터처장은 출범사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넘어, 데이터 혁신을 주도하는 중심 기관으로 거듭나라는 국가적 사명에 부합하는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가데이터처

 

데이터 전략 주도하는 컨트롤타워 기대
새롭게 출범하는 국가데이터처는 ‘국민이 믿을 수 있고, 쉽게 쓸 수 있는 데이터 제공’을 최우선 가치로 삼았다. 조직도 대폭 개편된다. 1본부·1관·2과를 신설하고 인력을 증원해 범정부 데이터 허브 기능을 강화하고 인공지능(AI)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발맞춰 국가데이터관리본부가 신설되고 본부 아래에는 국가데이터허브정책관과 국가데이터기획협력관을 둬 데이터 정책 기능을 강화했다.


  정부는 이번 개편이 데이터가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자원으로 부상한 흐름에 대응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통계청의 전통적 조사·분석 기능을 바탕으로, 향후 공공과 민간의 데이터를 아우르며 국가 차원의 데이터 전략을 주도하는 컨트롤타워로 자리 잡게 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공공데이터는 행정안전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민간데이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관리하고 있다. 이에 그간 부처별 칸막이와 개인정보보호 문제로 데이터를 확보하고 활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는데, 이를 지휘할 권한을 국가데이터처가 갖게 된다. 데이터 간 연계·활용이 활발해지면 새로운 국가통계 개발도 가능하다. 국가데이터처는 이를 위해 인공지능(AI)이 통계 데이터를 해석·추론할 수 있도록 AI 친화적 통계 메타데이터 구축에도 나설 방침이다.


  다만 여전히 국가통계 생산·관리 권한은 각 부처에 분산된 만큼 당장 데이터처가 모든 역할을 하긴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데이터처에 부처 간 통계·데이터 관련 업무를 조율하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실질적인 권한을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다. 선진국의 경우 통계 당국의 권한을 강화하며 통계·데이터 거버넌스 구축에 힘을 싣는 추세다. 미국은 재무부·노동부 등 주요 부처가 국가통계를 생산하지만 통계 조정은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이 직접 맡는다. 공공데이터 활용 업무를 담당하는 일본의 디지털청은 다른 부처의 디지털 관련 업무에 개선을 권고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제65차 국제통계기구 세계통계대회’에서 2027년 제66차 대회의 부산 개최가 공식 선언되었다. ⓒ국가데이터처
최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제65차 국제통계기구 세계통계대회’에서 2027년 제66차 대회의 부산 개최가 공식 선언되었다. ⓒ국가데이터처

 

‘세계통계대회’ 2027년 부산서 개최
국가데이터처 격상에 즈음해 기분 좋은 소식도 전해졌다. 최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제65차 국제통계기구 세계통계대회’에서 2027년 제66차 대회의 부산 개최를 공식 선언한 것이다. 세계통계대회(WSC)는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 전 세계 저명 학자, 민간 통계 전문가들이 모여 통계발전을 논의하고 일자리 및 지식을 공유하는 ‘통계 올림픽’으로 2년마다 개최된다.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66차 세계통계대회는 우리나라가 2001년 제53차 서울 대회에 이어 26년 만에 다시 개최하는 행사로, 전 세계 3,000명 이상의 통계인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데이터처는 “우리나라가 2027년 세계통계대회를 개최함으로써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데이터 연계·활용 등 한국의 혁신적 통계·데이터 기술 연구 성과를 전세계와 공유할 수 있게 됐다”며 “세계적인 선진 기술을 국내에 도입할뿐 아니라 국내 전문가들에게 연구성과 발표 및 국내외 취업기회를 확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안형준 처장도 “통계인들의 올림픽인 세계통계대회를 2027년 부산에서 개최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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