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부커상에 솔로이 '플레시'…한국계 美작가 수전 최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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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부커상에 솔로이 '플레시'…한국계 美작가 수전 최 불발

이데일리 2025-11-11 07:58: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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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헝가리·캐나다계 영국 작가 데이비드 솔로이의 ‘플레시’(Flesh)가 영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 부커상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플레시'로 영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 부커상을 수상한 작가 데이비드 솔로이가 10일(현지시간) 런던 올드 빌링스게이트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트로피와 책을 들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부커상 심사위원단은 10일(현지시간) 저녁 런던 올드 빌링스게이트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솔로이의 ‘플레시’를 올해 수상작으로 발표했다.

‘플레시’는 헝가리 출신 청년이 수십 년의 세월 동안 헝가리 주택 단지부터 이라크 전쟁, 런던 상류 사회까지 거치며 계급 이동을 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개인의 선택과 욕망, 계급과 권력, 정체성의 문제를 다룬다.

솔로이는 헝가리·캐나다계 부모에게서 캐나다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자랐으며 현재 오스트리아 빈에 거주하고 있다. 옥스퍼드대를 졸업하고 금융 광고 영업 부문에서 일한 이력이 있다. ‘플레시’는 그의 6번째 장편소설이다.

솔로이는 “이 책을 쓰는 것은 쉽지 않았고 압박에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했다”며 “소설은 미학적, 형식적, 심지어 도덕적 위험을 감수할 수 있다. 소설 공동체가 위험을 받아들이는 것은 중요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심사위원단은 “이런 작품은 읽어본 적이 없다”며 만장일치로 수상작을 결정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아일랜드 작가 로디 도일은 ‘플레시’에 대해 “어두운 책이지만 우리는 모두 즐겁게 읽었다”며 간결한 문체, 여백의 활용, 절제된 대화 등을 높이 평가했다.

올해 부커상 최종 후보 6편에는 한국계 미국인 작가 수전 최의 ‘플래시라이트’(Flashlight)도 포함됐으나 수상은 불발됐다. ‘플래시라이트’는 10세 루이자와 재일 교포 아버지, 미국인 어머니로 이뤄진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기억과 언어, 정체성, 가족을 둘러싼 질문을 파헤치는 작품이다. 전후 재일교포 사회와 미국 교외를 오가며 20세기 역사적 격랑 속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부커상은 영문학 최고 권위의 상으로 꼽힌다.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출간된 영어 소설을 대상으로 수상작을 선정하며 수상자에게는 5만 파운드(약 96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올해 부커상에는 총 153편이 출품됐으며 도일과 할리우드 배우 세라 제시카 파커를 포함한 심사위원단이 심사를 맡았다.

영어 외의 언어로 쓰여 영어로 번역된 소설에는 ‘인터내셔널 부커상’이 작가·번역가에게 공동으로 수여한다. 앞서 한강이 ‘채식주의자’로 2016년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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