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2025년 3분기 대한민국의 수출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잠정 통계에 따르면, 3분기 수출액은 1천85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증가했다. 이는 201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치로, 반도체 산업의 '슈퍼사이클'이 주요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반도체가 주를 이루는 자본재 수출액은 11.2% 증가하여 1천110억 달러에 달했으며, 이는 역대 최대치이다. 특히 대기업들의 수출액이 5.1% 증가하며 1천223억 달러로 집계됐고, 이는 2015년 이후 최대 규모이다. 대기업들은 주로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을 늘렸으며, 상위 10개 기업의 수출액 비중은 40%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원자재 수출액은 1.9% 감소하여 500억 달러에 머물렀다.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소비재는 유럽으로의 전기차 수출과 독립국가연합(CIS)으로의 중고차 수출이 늘면서 4.9% 증가한 239억 달러를 기록했다. 중견기업과 중소기업 역시 각각 7.0%와 11.9%의 수출 증가율을 보이며,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했다.
대미 수출액은 3.9% 감소한 293억 달러로, 3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2023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300억 달러 아래로 떨어진 수치이다. 3분기 수입액은 1천624억 달러로 1.5% 증가했다. 대기업의 수입은 감소했지만,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의 수입은 각각 4.6%와 8.5% 증가했다.
이번 수출 증가세는 반도체 산업의 호조와 대기업의 적극적인 수출 확대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미 수출의 감소는 향후 수출 시장의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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