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수작으로는 △연극 ‘요새는 아무도 하려 하지 않는 그, 윷놀이’(극단 코너스톤) △클래식 ‘클래식 레볼루션 2025’(롯데문화재단) △무용 ‘내가 물에서 본 것’(국립현대무용단) △국악 ‘심청’(국립창극단)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오디컴퍼니) △콘서트 ‘모든 소년소녀들 2125’(잔나비)가 각각 선정됐다.
영예의 대상은 심사위원단 투표(1인 2표, 60%), 온라인 투표(30%), 운영사무국 심사(10%) 점수 등을 합산해 최우수작 중에서 선정하며, 다음 달 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시상식 당일 발표한다. 온라인 투표는 12일부터 27일까지 진행한다. 시상식 티켓은 오늘(11일) 오후 2시 티켓링크, 세종티켓에서 오픈한다. <편집자 주>편집자>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다중적 존재로서의 몸을 심층적으로 탐구한 국립현대무용단의 ‘내가 물에서 본 것’(2024년 10월 17~19일, LG아트센터 서울 LG 시그니처홀)이 ‘제12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무용부문 최우수작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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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김보라 안무가가 난임 시술을 받은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안무를 구성했다. 보조생식기술(ART)을 매개로 기술과 몸의 결합이 지닌 예술적 가능성을 탐색하며 인간의 신체를 기술적·물질적 존재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제목의 ‘물’은 단순히 물(Water)만이 아니라 물질(Matter)과 문제(Matter)의 개념을 함께 담고 있다. 물질로서의 몸은 기술과 얽혀 새로운 의미를 생성하고, 물의 흐름처럼 무용수들의 움직임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재구성된다. 몸은 기술의 영향을 받아 새로운 형상으로 변화하며,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현상을 몸의 언어로 표현했다.
이를 통해 인간과 비인간 요소의 결합체인 ‘포스트휴먼’(인간을 넘어선 신인류)의 개념을 탐구하고, 기술과 신체의 상호작용을 무대 위에 구현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내가 물에서 본 것’과 함께 △시나브로 가슴에 ‘어씽’ △춤판야무 ‘누수’ △안은미컴퍼니 ‘동방미래특급’이 후보에 올라 경합했다. 심사위원단은 작품성, 독창성, 발전 가능성뿐 아니라 동시대성과 무용계 발전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해 ‘내가 물에서 본 것’을 최우수작으로 선정했다. 심사위원단은 “포스트휴먼 시대의 안무적 사고에 방향성을 제시한 작품”이라고 호평했다.
◇무용부문 심사위원= 김명현 무용평론가, 김이경 전문무용수지원센터 사무국장, 김종덕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김혜라 춤비평가, 박재홍 한성대 교수, 이지원 한국체대 교수, 장승헌 공연기획자, 정옥희 무용비평가, 최지연 창무회 예술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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