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배우 전소니가 '폭력' 가해자에게 따끔한 한마디를 던졌다.
10일 오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전소니를 만났다. '당신이 죽였다' 관련 에피소드 외에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당신이 죽였다'는 죽거나 죽이지 않으면 벗어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살인을 결심한 두 여자가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전소니는 극중 백화점 명품관 VIP 전담팀에서 일하는 '조은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은수'는 과거 가정폭력의 상처를 껴안은 채 하나뿐인 단짝 친구 조희수(이유미 분)를 구하기 위해 끝까지 싸우는 인물이다. 차분하고 이성적인 겉모습 뒤에 감춰진 인물의 불안과 트라우마를 섬세한 표정 연기와 절제된 감정선으로 드러내며 몰입도를 높였다.
이날 전소니는 '가정폭력' 소재 작품에 출여한 것과 관련해 "내게서 굉장히 멀리 있는 일은 아니었다. 주변에서도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라며 사람들 마음에 어떤 질문을 남길 수 있을지, 어떤 생각을 하게 할 수 있을지 생각하면서 작품을 만들려고 했다. 생존자들에게도 위로가 되고, 자신과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에게도 결코 남 일이 아니라는 걸, 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폭력'은 용납이 안 된다. 처벌이 어려운 케이스를 볼 때마다 다 됐고, 가해자가 똑같이 한 번만 당해 봤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신이 죽였다'에서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가 아랫집 아주머니다. 직접적인 도움을 주진 않았아도 '희수'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나"라며 "그것처럼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아주 작지만 좋은 영향을 끼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전소니는 '당신이 죽였다' 이후 넷플릭스 시리즈 '기리고'를 통해 전세계 관객을 만난다.
뉴스컬처 노규민 pressgm@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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