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연합 "말리 사태 우려"…국제적 대응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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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연합 "말리 사태 우려"…국제적 대응 촉구

연합뉴스 2025-11-10 19:29: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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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 수도 바마코의 문닫은 주유소에서 연료를 얻기 위해 길게 줄을 선 오토바이들 말리 수도 바마코의 문닫은 주유소에서 연료를 얻기 위해 길게 줄을 선 오토바이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아프리카연합(AU)이 서아프리카 말리에서 이슬람 무장단체의 연료 수입 봉쇄에 따른 유류 부족과 치안 악화에 우려를 표명하며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마흐무드 알리 유수프 AU 집행위원장은 전날 성명에서 "테러단체의 봉쇄와 필수 물자 공급 방해에 따른 말리의 인도적 위기와 치안 악화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폭력적 극단주의의 영향을 받는 사헬(사하라 사막 남쪽 주변) 지역 국가들에 대해 협력 강화와 정보 공유,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테러와 폭력적 극단주의 퇴치를 위해 강력하고 조율된 국제적 대응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알카에다와 연계된 무장단체 이슬람과무슬림지지그룹(JNIM)은 9월 초 말리의 연료 수입을 막겠다고 선언하고 세네갈, 코트디부아르 등 이웃 국가에서 말리로 진입하는 도로를 차단하고 유조차를 공격했다.

이에 수백 대의 유조차가 국경에서 발이 묶이면서 수도 바마코를 비롯한 각지에 학교와 기업이 문을 닫을 정도의 연료 공급 부족 사태가 초래됐다.

국내 연료 수요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내륙국 말리의 군사정부로서는 집권 이후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설상가상으로 치안 악화 우려도 커지면서 미국,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 서방 국가들은 자국민에게 말리를 떠나라고 촉구했다.

실제 북부 팀북투 지역에서는 지하디스트로 추정되는 무장 세력이 틱톡에 자신들을 촬영한 영상을 올린 젊은 여성을 공개 처형하기도 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 여성의 오빠는 AFP통신에 "동생이 말리 정부군에 자신들의 동선을 알렸다는 이유로 지난 6일 지하디스트들에게 체포됐다"며 "동생은 이튿날 톤카시 광장에서 총살당했고, 나는 군중 속에서 그 장면을 지켜봤다"고 전했다.

말리에서는 2012년부터 이슬람 급진세력과 연계된 지하디스트와 분리주의 세력의 준동으로 불안한 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2020년 8월과 2021년 5월 두 차례의 쿠데타를 거쳐 아시미 고이타 대령을 수반으로 하는 군정이 권력을 장악했으나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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