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세 완화 기대감에 금융·지주주 랠리…정치권선 '부자 감세' 공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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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세 완화 기대감에 금융·지주주 랠리…정치권선 '부자 감세' 공방도

폴리뉴스 2025-11-10 18:27:12 신고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9.48포인트(3.02%) 오른 4073.24로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9.48포인트(3.02%) 오른 4073.24로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와 여당이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현행 35%에서 25%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10일 코스피가 단숨에 4,000선을 회복했다. 금융·지주주 중심의 고배당주가 급등하며 시장을 이끌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3.02%(119.48p) 오른 4,073.24로 마감했다. 지난주 '검은 수요일'로 불릴 만큼 약세를 보였던 증시가 정책 기대감에 3% 넘게 반등했다.

특히 KB금융(4.28%), 하나금융지주(4.57%), iM금융지주(4.88%) 등 은행주와 삼성생명(4.54%), NH투자증권(10.14%), 삼성증권(6.67%) 등 증권주가 급등했다. KB금융은 장중 7% 넘게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SK(9.29%)와 HD현대(6.51%) 등 지주사 종목도 강세를 보였다. 이들 모두 대표적인 고배당주다.

고배당주 중심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HANARO 증권 고배당 TOP3 플러스'(6.99%), 'KODEX 금융 고배당 TOP10'(3.84%) 등 수익률이 크게 올랐다. 증시 반등의 배경에는 정부·여당이 전날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배당소득 분리과세율을 35%에서 25%로 낮추는 방안을 논의한 점이 자리한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세율을 25%로 낮추면 약 1,700억∼1,900억 원의 추가 감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세수 감소와 함께 배당 활성화 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부자 감세'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그런 측면이 있겠지만, 최근 배당이 보편화하면서 일반 투자자들이 배당받을 기회도 늘고 있다"고 반박했다. 최종 세율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 논의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조세 완화 논의가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을 늘릴 여력이 있고 실적이 양호한 기업에 주목할 시점"이라며 "최근 분기까지 실적이 좋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은 고배당주, 자사주 비중이 높은 기업이 유망하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치권에서 주주환원 확대를 통한 증시 부양 기조가 강화되고 있다"며 "배당세 완화에 이어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 추가 정책 기대감도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폴리뉴스 권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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