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빈의 새 얼굴…'친애하는 X' 최강 빌런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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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빈의 새 얼굴…'친애하는 X' 최강 빌런 활약

이데일리 2025-11-10 18:23: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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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배수빈이 화제작 ‘친애하는 X’에서 기존 이미지를 완전히 깨부수는 파격적인 연기 변신으로 섬뜩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6일 첫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친애하는 X’는 지옥에서 벗어나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가면을 쓴 여자 백아진(김유정 분), 그리고 그녀에게 잔혹하게 짓밟힌 X들의 이야기를 그린 파멸 멜로 서스펜스다. 1회부터 4회까지 공개된 가운데 거침없는 전개와 예측 불가한 반전으로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 공개 직후 티빙 내 실시간 인기 드라마 1위에 오르며 폭발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중 배수빈은 딸 백아진(김유정 분)을 돈벌이 수단으로 여기는 아버지 ‘백선규’로 분해 긴장감을 높였다.

백선규는 첫 등장부터 일말의 부성애조차 느껴지지 않는 서늘함으로 소름을 유발했다. 알코올중독으로 딸에게 폭력을 일삼던 아내를 사망에 이르게 한 뒤, 그 현장을 목격한 딸에게 “지금부턴 아빠가 시키는 대로 하는 거야. 안 그럼 너도 던진다?”라며 협박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충격을 안겼다.

이후에도 백선규는 딸을 자신의 소유물이자 돈벌이 수단으로만 여기는 비정한 아버지의 민낯을 여실히 드러냈다. 오랫동안 연락을 끊고 지내온 딸의 학교를 찾아가 미친 듯 이름을 부르거나, 돈을 내놓지 않는 딸의 머리채를 잡고 난간으로 몰아붙이며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배수빈은 이러한 백선규의 광기와 분노를 디테일한 표현력으로 담아냈다. 더벅머리에 버건디 수트, 하얀 로퍼를 매치하는 등 전에 본 적 없는 비주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은 물론 눈빛, 숨소리, 표정, 걸음걸이, 제스처, 목소리, 말투까지 캐릭터에 완벽히 동화된 모습으로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딸 백아진 역의 김유정과 마주할 때면, 감정의 온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냉혈한 눈빛으로 장면의 온도를 단숨에 얼어붙게 하며 극의 서스펜스를 배가시켰다.

3, 4회에서 백아진이 짠 도박판에 걸려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에서 배수빈은 마지막 순간까지 광기 어린 눈빛으로 자신만의 파멸을 완성, 연기력을 입증했다. 백아진이 신문지 다발을 돈 대신 내놓는 순간, 배수빈은 실성한 웃음을 터뜨리다 순식간에 분노로 치닫는 표정 변화와 폭발적인 에너지로 캐릭터의 복합적 감정을 표현했다. 이어 딸의 소시오패스적 본성을 마주한 충격 속에서 죽어가는 백선규의 내면을 미세하게 떨리는 얼굴 근육과 점점 흐려지는 눈빛으로 그려냈다.

배수빈은 냉정함과 광기가 공존하는 백선규를 밀도 높은 연기로 그려내며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티빙 오리지널 ‘친애하는 X’는 매주 목요일 2회씩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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