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변화 필요한 시점…신산업 중심 쇄신 인사 이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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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변화 필요한 시점…신산업 중심 쇄신 인사 이어질 것"

이데일리 2025-11-10 18:18: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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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소연 정병묵 공지유 기자] 삼성을 비롯한 국내 주요 기업의 연말 인사 시즌이 예년보다 빨리 찾아왔다. 미국 관세 정책에 중국 기술 추격까지 글로벌 경영 환경이 점점 악화함에 따라 기업들은 이를 극복할 조직 쇄신에 사활을 걸고 있다. 연말 인사에서 세대교체 흐름을 타고 ‘칼바람’이 예상된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이달 중하순 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이 후배들을 위해 사업지원TF장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이후 후속 인사도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 젊은 인재 발탁…기업 미래 경쟁력 포석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사법 족쇄에서 모두 벗어난 이후 처음 하는 연말 인사에 ‘뉴삼성’ 비전이 담길지 관심이 많다. 최근 몇 년간 그룹을 이끌 컨트롤타워 역할이 절실했는데, 임시 조직에서 벗어난 사업지원실이 그 역할을 대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진정한 의미에서 기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전략을 짜는 역할을 맡게 되는 셈이다.

박학규 신임 실장은 깐깐하고 조직 장악력이 높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박 실장이 인적 쇄신을 강하게 이끌면서 조직 자체의 체질을 개선하는데 힘이 실릴 것으로 읽힌다. 박 실장은 미래전략실·삼성전자 CFO 등 핵심 요직을 거치며 삼성 그룹의 주요 경영 현안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왔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단순한 인적 쇄신뿐 아니라 경영 패러다임을 바꾸는 리더십 전환이 이어질 것”이라며 “반도체·인공지능(AI) 등 신산업을 중심으로 쇄신 인사 기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명확한 세대교체의 신호가 엿보인다. 핵심 보직에 전격적으로 젊은 인재를 발탁하는 인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미래 기술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고 대응하는 게 기업에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최근 재계 인사 보면 ‘쇄신’의 의미가 강하다”며 “젊은 임원들 대거 올라오는 것은 미래 경쟁력 강화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래형 인재를 전진 배치하며 대응하는 것이 기업 경영에도 필수적이란 의미다.

삼성 인사에서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 사장이 ‘직무대행’을 떼고 부회장으로 승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MX사업부장도 신규 선임될 가능성이 큰데, 이 자리는 최원준 MX사업부 개발실장 겸 글로벌 운영팀장(사장)이 유력하다. 비교적 젊은 부회장인 노 부회장이 자리에 오르고, 연쇄적으로 ‘젊은 피’ 수혈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이 겸하는 메모리사업부장에도 새로운 인물이 거론된다. 송재혁 최고기술책임자(CTO)와 황상준 D램개발실장, 김재준 메모리사업부 부사장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기업별로 핵심 산업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적임자를 발탁하는 리더십 변화가 필요하다”며 “경영환경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인적 쇄신을 꾀함으로써 기업의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차원”이라고 분석했다.

◇ 임원 감축 기조 지속…실적 악화 계열사엔 쇄신

삼성이 먼저 불을 지피면 다른 주요 그룹들도 이를 뒤따른다. LG그룹은 이달 말이나 이보다 일주일 빠른 셋째 주에 사장단·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현재 주요 계열사 경영진들과 올해 실적 점검 및 내년 계획 수립을 위한 사업보고회를 진행 중이다. 실적 악화에 빠진 주요 계열사 인적 쇄신,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사장의 교체 등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위기 속에서 기업을 살릴 인물을 살펴보는 차원이다.

지난달 SK그룹은 40대 후반, 50대 초반 인사들이 약진하며 향후 기업의 미래를 이끄는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SK는 이르면 다음 주부터 계열사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전해진다. 전방위적 리밸런싱(사업재편)을 추진 중인 SK그룹은 전례를 찾기 어려운 수준의 인적 쇄신을 예고한다. 최근 몇 년간 조직 슬림화를 진행 중으로, 올해도 이 같은 임원 감축 기조가 지속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미국 관세 위기를 추스르고 글로벌 완성차 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직을 크게 흔들지 않으면서 ‘안정 속 혁신’을 꾀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해 굵직한 인사를 단행한 현대차는 이달 말 또는 내달 초 정기 사장단 인사를 시행할 전망이다. 계열사 인사 역시 크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이번 인사는 위기 속 안정을 꾀하는 가운데 엔비디아와 AI 광폭 협력으로 관련 분야에 대한 큰 개편이 있을 가능성도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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