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달이 조금 넘는 기간동안 제주시 해변에서 ‘차’(茶) 봉지로 위장한 마약이 총 8차례나 발견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지난 9월 말부터 현재까지 제주시 제주항·애월읍·조천읍·구좌읍·용담포구 해안가와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해변 등의 해안가에서 총 8차례에 걸쳐 겉면에 ‘茶’(차)라고 적힌 마약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차 봉지 마약’이 처음 신고된 것은 지난 9월29일이다. 이날 성산읍 광치기 해변에서 차(茶)라는 글자가 적힌 사각 블록 형태의 포장지 내부에서 백색 결정체가 밀봉 포장된 채 발견됐다.
해경이 간이 시약검사를 실시한 결과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후 지난 7일 오전 9시께 용담포구에서도 제주 해안가 쓰레기를 수거하는 '바다지킴이'가 마약 의심 물체를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고, 이후 조사 결과 케타민 물질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10일 오전 9시30분께 구좌읍 동복리, 11시10분께 애월읍 해변에서도 바다지킴이와 시민이 마약 의심 물체를 발견했다.
간이시약 검사 결과는 아직 진행하지 않았으나 경찰은 케타민으로 추정하고 있다.
간이시약 검사를 진행해 이날 발견된 물체들까지 케타민으로 밝혀진다면 지난 9월 말부터 이날까지 발견된 양은 총 수십㎏에 달한다.
제주경찰청과 제주해양경찰청 등 관계기관은 오는 11일 오후 1시부터 일몰까지 제주시 한경면∼귀덕리(1구역), 곽지리∼용두암(2구역), 제주항∼구좌읍(3구역) 3구역에 대해 집중적으로 마약류 수색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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