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WTO 사무총장 "미중 관계, 50년은 불안정 상태 지속" 경고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前 WTO 사무총장 "미중 관계, 50년은 불안정 상태 지속" 경고

연합뉴스 2025-11-10 17:32:24 신고

3줄요약

"양국 지정학적 경쟁 필연적…전략적 물자 '덜 수출하는 게임' 양상"

파스칼 라미 전 WTO 사무총장 파스칼 라미 전 WTO 사무총장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현정 기자 = 미국과 중국이 그간 주고받던 관세 부과와 제재를 유예하면서 양국 간 '무역전쟁 휴전'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지만, 미중 관계의 불안정성이 향후 50년간 지속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파스칼 라미 전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은 지난 7일 상하이 중국유럽국제경영대학원(CEIBS)에서 열린 행사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 경쟁이 전략 부문과 공급망 무기화로 전환되면서 양국 관계는 '평탄치 않은' 상태를 지속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중 간 지정학적 경쟁은 약화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만약 당신이 '1등이 되려는 야망'을 가지고 있고 상대가 당신에게 위협이라고 인식한다면, 그것(경쟁)은 필연적 결과"라고 강조했다.

라미 전 사무총장은 지난 2005년부터 2013년 WTO 사무총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중국과 유럽연합(EU)이 동맹을 통해 구축해 대미 연합 전선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인물이다.

그는 특히 미국과 중국이 관세 전쟁을 넘어 상대국에 비교 우위를 가진 전략산업을 무기화하는 양상에 주목했다.

그는 "과거에는 미중이 상대국에 '더 많이 수출하는' 게임을 했다면, 이제는 더 전략적이며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을 '덜 수출하는' 게임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중 경쟁의 불안정성은 앞으로 50년간 남아있을 것"이라며 "국제 기업들은 (양국 간) 신호를 면밀히 관찰하고 예견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중국이 희토류 분야에서 영향력을 사용하는 데에 점점 더 능숙해지고 있다"면서 "그 힘을 지나치게 이용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양국은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무역전쟁 확전 자제'에 합의함에 따라 순차적으로 관세 및 무역 보복 조치를 중단·유예하고 있다.

hjkim07@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