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보기엔 멀쩡한 줄 알았는데…" 변기보다 더럽다는 ‘샤워기 호스’ 청소법 3가지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겉보기엔 멀쩡한 줄 알았는데…" 변기보다 더럽다는 ‘샤워기 호스’ 청소법 3가지

위키푸디 2025-11-10 16:50:00 신고

3줄요약
손에 든 샤워기 호스 틈새마다 물때가 끼어 있다. / 위키푸디
손에 든 샤워기 호스 틈새마다 물때가 끼어 있다. / 위키푸디

가을이 되면 따뜻한 물을 자주 쓰게 된다. 하지만 찬 공기와 맞닿은 욕실은 금세 습기로 차고, 며칠 지나지 않아 회색 얼룩이 눈에 띈다. 특히 샤워기의 금속 호스는 겉보기에 멀쩡해도 가까이 보면 틈새마다 '물때'가 눌어붙어 있다.

문제는 이 물때가 한 번 자리 잡으면 손으로 문질러도 잘 지워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고온, 고습 환경 속에서 곰팡이 포자가 번식하며 표면을 단단히 덮어버리기 때문에 물을 틀 때마다 오염이 조금씩 퍼지고, 결국 호스 전체가 회색빛으로 변한다.

그렇다면 이렇게 단단히 눌어붙은 물때는 어떻게 지워야 할까. 지금부터 집에서도 간단한 재료로 샤워기 호스를 깨끗하게 세척할 수 있는 방법 3가지를 소개한다.

물때가 위험한 진짜 이유

샤워기 호스 표면에 물때가 끼어 있다. / ReaLiia-shutterstock.com
샤워기 호스 표면에 물때가 끼어 있다. / ReaLiia-shutterstock.com

샤워기 호스에 생긴 물때는 단순한 얼룩이 아니다. 표면의 수분과 비누, 샴푸 잔여물이 엉겨 생긴 이 막은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시간이 지나면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같은 세균이 증식하면서 욕실 전체로 퍼질 수 있다.

또한 물때가 굳으면 호스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금속제 호스의 경우 미세 부식이 생겨 수명이 짧아진다. 플라스틱 호스라면 내부에 곰팡이가 스며들어 물을 틀 때마다 냄새가 함께 배출될 수 있다. 

문제는 이런 오염이 사용자의 피부와 호흡기로도 직접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이다. 샤워 중 튀는 물방울 속에는 미세한 세균이 섞여 피부 트러블이나 가려움을 유발할 수 있고, 곰팡이 포자가 공기 중으로 퍼지면 알레르기 비염, 기침, 천식 증상을 악화시킬 가능성도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은 세균성 피부염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1. 과탄산소다로 불려서 청소하기

과탄산소다와 뜨거운 물을 넣은 비닐봉지에 샤워기 호스를 담가 세척하고 있다. / 위키푸디
과탄산소다와 뜨거운 물을 넣은 비닐봉지에 샤워기 호스를 담가 세척하고 있다. / 위키푸디

가장 간단하면서도 효과가 좋은 방법은 과탄산소다를 이용하는 것이다. 세탁용 산소계 표백제인 과탄산소다는 물에 닿으면 산소가 나와 물때를 떨어뜨린다. 또한 염소계 세제보다 자극이 약해 욕실 청소에 자주 쓰인다.

먼저 비닐봉지나 지퍼백을 준비해 샤워기 호스를 수전에 걸어 봉지 안에 넣은 뒤, 과탄산소다를 2~3스푼 넣는다. 여기에 뜨거운 물을 천천히 부어 봉지가 꽉 차도록 채운다. 물이 닿는 순간부터 하얀 거품이 일어나는데, 이 기포가 바로 오염을 분해하는 산소 반응이다.

약 30분쯤 지나면 봉지 안이 뿌옇게 흐려지고, 검은 때가 둥둥 떠오른다. 모두 불려 나온 물때와 곰팡이다. 이후 봉지를 살짝 흔들거나 호스를 구부렸다 펴주면 틈새에 낀 오염물까지 떨어진다. 

2. 호스 분리 세척으로 내부까지 깨끗하게

솔을 이용해 샤워기 호스 겉면의 눌어붙은 물때를 문질러 닦고 있다. / 위키푸디
솔을 이용해 샤워기 호스 겉면의 눌어붙은 물때를 문질러 닦고 있다. / 위키푸디

가능하다면 호스를 분리해 세척하는 게 가장 깔끔하다. 수전과 호스가 맞닿은 부분을 몽키스패너나 펜치로 잡고, 시계 반대 방향으로 천천히 돌려 푼다. 너무 세게 돌리면 나사선이 손상될 수 있으니 천천히 푸는 게 중요하다.

이후 넓은 통이나 세면대에 뜨거운 물 3L를 붓고 과탄산소다 3스푼을 녹인 뒤, 호스를 세척하기 위해 통째로 담근다. 물속에서 산소 기포가 올라오면서 내부 찌꺼기와 곰팡이를 분리한다. 이렇게 1시간 정도 두면 통 안에 떠 있는 검은 물때와 하얀 거품이 눈에 띄게 늘어난다. 이때 손으로 호스를 가볍게 주물러 주면, 안쪽까지 세정액이 스며든다.

점차 거품이 줄어들면 부드러운 솔로 겉면 홈 사이를 따라 문질러준다. 내부 청소는 샤워기 연결부 쪽으로 물을 세게 흘려보내는 게 좋고, 수도 호스를 연결해 물줄기를 강하게 틀면, 안쪽에 남은 기포와 찌꺼기가 함께 배출된다.

3. 치약으로 ‘표면 광택’ 되살리기

치약을 바른 칫솔로 샤워기 호스 틈새의 물때를 문질러 제거하고 있다. / 위키푸디
치약을 바른 칫솔로 샤워기 호스 틈새의 물때를 문질러 제거하고 있다. / 위키푸디

집에 있는 치약만으로도 샤워기 호스를 깔끔하게 관리할 수 있다. 치약에는 미세한 연마제가 들어 있어 표면의 물때와 묵은 얼룩을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먼저 부드러운 칫솔이나 스펀지에 치약을 짜서 호스 겉면에 바른다. 5분 정도 둔 뒤, 솔로 홈 사이를 따라 문질러 주면, 치약의 거품이 때를 밀어내면서 광택도 살아난다.

문질러 준 후에는 미온수로 충분히 헹궈 잔여물을 없애고, 마른 수건으로 닦아 물기를 제거한다. 치약 특유의 향 덕분에 냄새 제거 효과도 있다. 

샤워기 호스 물때 방지 관리법

마른 수건으로 샤워기 호스를 닦아 물기를 제거하고 있다. / 위키푸디
마른 수건으로 샤워기 호스를 닦아 물기를 제거하고 있다. / 위키푸디

청소 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물때는 금세 다시 생긴다. 샤워 후엔 호스에 남은 물기를 가볍게 털고, 가능한 한 구부리지 않은 상태로 걸어둬야 한다. 공기가 잘 통해야 내부까지 완전히 마른다.

주 1회 정도 마른 수건으로 표면을 닦아주면 초기 물때를 예방할 수 있다. 욕실이 환기가 잘되지 않는 구조라면 문을 열거나 제습기를 켜는 것도 좋다. 특히 비누나 샴푸 거품이 자주 튀는 구역은 피하는 것이 좋다. 거품 속 계면활성제가 표면에 달라붙어 물때가 더 쉽게 생긴다.

호스 재질에 따라서도 관리법이 다르다. 금속제보다 흰색 PVC 호스는 표면이 매끄러워 물때가 덜 끼지만, 일단 곰팡이가 생기면 안쪽까지 번지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또 산소계 세제에 오래 담그면 표면이 흐릿해질 수 있어 중성세제나 식초 물로 가볍게 닦는 편이 좋다.

Copyright ⓒ 위키푸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