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다훈은 1968년생으로 지난 1983년 MBC 특채 탤런트로 데뷔해 긴 배우 인생을 이어왔다. 준수한 외모와 재치 있는 입담으로 대중에게 친근한 그는 드라마 '세 친구', '목욕탕집 남자들', '결혼합시다', '돌아와요 순애씨', '사랑의 꽈배기', '수지 맞은 우리', 영화 '은장도', '이번엔 잘 되겠지' 등 다양한 작품에서 개성있고 탄탄한 연기력으로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00년대 초반은 윤다훈에게 최고의 전성기였다. 본래 신동엽을 중심으로 만든 MBC 시트콤 '세친구'에 조연으로 캐스팅된 그는 신동엽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하차한 후 주연자리에 급하게 캐스팅되어, 능청스럽고 바람기 넘치는 캐릭터 헬스클럽 매니저 '윤다훈' 역할을 열연해 단숨에 대중적 인기를 끌었다. 특히 극 중에서 여성들에게 끊임없이 접근하며 "작업 들어간다", "선수"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키는 등 시청자들 사이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해당 작품으로 그는 무려 1년에 40편에 달하는 광고에 출연하며, 당시 광고계의 황제로 불리웠다.
그런데 인기 절정의 시기에 뜻밖의 고백이 있었다. 전성기 한창이던 시절 윤다훈은 자신의 미혼부 사실을 대중에 공식 고백하는 용기를 보였다. 지인들 사이에서는 이미 알려진 사실이었으나, 시트콤의 인기에 대중과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오해와 추측이 늘어났었고, ‘세 친구’ 하차 위기까지 오는 상황 속에서 스스로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이 사실을 밝히기로 결심했다. 당시 기자회견은 큰 화제를 모았고,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주었으나 그의 솔직함에 박수를 보내는 목소리도 많았다. 해당 기자회견은 단순한 연예 스캔들을 넘어 책임감 있는 아버지의 모습으로 평가받았다.
미혼부 고백 후 윤다훈은 딸과의 시간을 공개적으로 소중히 여기며 대중의 신뢰를 얻었다. 이전에는 딸의 존재를 숨기고 아버지로서의 무게에 힘들어했으나, 고백 이후에는 딸과 함께하는 모습도 자연스럽게 드러냈다. 오히려 무명 시절부터 쌓아온 신뢰와 팬덤 덕분에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광고계 역시 그의 진솔함을 높이 평가하며 타격 없이 오히려 신뢰와 응원의 물결이 이어졌다.
윤다훈은 미혼부 고백 이후 2007년 지금의 아내와 결혼하여 두 딸과 함께 안정적인 가정을 꾸렸다. 가족과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10년 넘게 캐나다에서 기러기 아빠로서 역할을 수행하는 등 성실한 삶으로 팬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과거의 아픔을 딛고 진솔한 고백으로 팬들에게 믿음을 준 배우 윤다훈, 앞으로도 다채로운 작품으로 대중과 꾸준히 소통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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