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이 비만이며 지역별로는 전남·제주(각 36.8%)의 비만율이 가장 높고 세종(29.1%)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질병관리청이 매년 17개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2024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조사는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 약 23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참여자의 응답을 토대로 산출된 비만율이 활용됐다.
전체 성인 비만율은 36.5%로 10년 전 보다 30.8% 증가했다. OECD 평균 56.4%보다 낮지만 우리나라 비만율은 매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성별로는 남성 41.4%, 여성 23.0%로 남성이 여성보다 약 1.8배 높았다. 특히 남성은 사회활동이 활발한 30대(53.1%)와 40대(50.3%)의 비만율이 높았다. 반면 여성은 60대(26.6%)와 70대(27.9%) 고령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전남(36.8%)과 제주(36.8%)가 가장 높았으며 세종(29.1%)이 가장 낮았다.
최근 10년간 시·도별 비만율 추이를 분석한 결과 전국 17개 모든 광역시도에서 비만율이 증가했다. 그중 전남은 2015년 25.4%에서 2024년 36.8로 11.4%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으며 울산과 충남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세종은 2015년 26.2%에서 2024년 29.1%로 2.9% 증가에 그쳐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대전과 강원도 역시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시·군·구 단위로 보면 최근 3개년 평균 비만율이 충북 단양군(44.6%), 강원 철원군(41.9%), 충북 보은군(41.4%) 순으로 높았다. 반면 경기 과천시(22.1%), 대전 서구(23.1%), 대구 수성구(23.7%)는 비만율이 낮았다.
질병관리청 임승관 청장은 “비만은 여러 만성질환의 선행질환”이라며 “질병관리청은 앞으로도 국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비만뿐 아니라 지역사회건강조사, 국민건강영양조사 등을 통해 만성질환 예방 및 관리의 근거 생산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근거기반 보건사업 정책수행을 할 수 있도록 일선 보건소에서 만성질환 전문인력 교육(FMTP) 등을 수행하고 지역 보건 우수사례를 발굴·확산하여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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