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오세훈 종묘 재개발 공방…"유산가치 훼손"·"매도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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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오세훈 종묘 재개발 공방…"유산가치 훼손"·"매도 유감"

연합뉴스 2025-11-10 15:55: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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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종묘 둘러보고 "턱하고 숨 막히겠다"…吳 "어우러진 랜드마크"

'고층건물 허용' 종묘 찾은 김민석 총리 '고층건물 허용' 종묘 찾은 김민석 총리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가 10일 서울시의 종묘 앞 고층건물 허용과 관련해 허민 국가유산청장,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등과 함께 종로구 종묘를 방문, 외부 조망을 점검하고 있다. 2025.11.10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황윤기 기자 =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종묘(宗廟) 맞은편 세운4구역 재개발 사업을 둘러싸고 김민석 국무총리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날을 세웠다.

김 총리는 10일 오전 페이스북 글에서 "서울시 발상은 세계유산특별법이 정한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고 K-관광 부흥에 역행해 국익적 관점에서도 근시안적인 단견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시는 더욱 신중하게 국민적 우려를 경청해야 한다"며 "K-문화, K-관광, K-유산 관점에서 이 사안을 풀기 위한 국민적 공론의 장을 열어보겠다"고 했다.

그러자 오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중앙정부가 나서 일방적으로 서울시를 매도하고 있어 유감"이라고 맞받으며 김 총리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그는 "종묘만 보고 올 게 아니라 세운상가 일대를 모두 둘러보기를 권한다"며 "세계인이 찾는 종묘 앞에 더는 방치할 수 없는 도시의 흉물을 그대로 두는 것이 온당한 일이냐"고 되물었다.

오세훈 시장, 세운4구역 재개발 관련 현장 브리핑 오세훈 시장, 세운4구역 재개발 관련 현장 브리핑

(서울=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 옥상에서 열린 세운4구역 재개발 관련 현장 브리핑에서 주변 전망을 살펴보고 있다. 2025.11.7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세운4구역 재개발 사업 전망을 두고도 두 사람의 시각은 극명하게 갈렸다.

김 총리는 이날 종묘를 직접 방문한 자리에서 "바로 턱하고 숨이 막히게 되겠다. 여기 와서 보니 (고층 건물이 들어오도록) 놔두면 기가 막힌 경관이 돼버리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코앞에 고층 건물이 들어서면 종묘에서 보는 눈을 가리고 기를 누르는 결과가 되는 게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든다"며 "문화와 경제, 미래 모두를 망칠 수 있는 결정을 지금 해선 안 된다는 관점에서 정부가 깊은 책임감을 갖고 이 문제에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오 시장은 이런 우려가 "왜곡된 정치 프레임"이라며 "녹지 축 양옆으로 종묘에서 멀어질수록 아주 낮은 건물부터 높은 건물까지 단계적으로 조성해 종묘와 멋지게 어우러지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탄생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남산부터 종묘까지 쭉 뻗은 녹지 축이 생기면 흉물스러운 세운상가가 종묘를 가로막을 일이 없다"며 "세운4구역 재정비촉진사업은 종묘를 훼손할 일이 결단코 없다"고 단언했다.

wat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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