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국가 전략산업 육성과 사회적 포용 강화를 위해 향후 5년간 총 110조원 규모의 생산적·포용금융 지원 계획을 내놨다. 자본의 흐름을 생산적 영역으로 전환해 국가경제의 성장동력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은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력과 조달 능력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생산적금융 93조원, 포용금융 17조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그룹 차원에서 지난 9월 발족한 'KB금융그룹 생산적금융 협의회'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해왔다.
생산적금융 93조원은 투자금융 25조원과 전략산업융자(기업대출) 68조원으로 구성된다. 투자금융 부문은 '국민성장펀드' 10조원과 그룹 자체투자 15조원을 통해 조성된다. KB금융은 MegaDeal 발굴과 선제적 금융지원을 통해 국민성장펀드의 조기 성과를 유도하고, 증권·자산운용·인베스트 부문의 펀드 결성 및 모험자본 투자를 병행한다.
포용금융 17조원은 서민과 자영업자, 취약계층의 성장·재기 지원에 집중된다. 채무조정과 재기 프로그램, 자산형성 지원 금융상품 등 사회적 금융 역할을 강화해 금융 접근성이 낮은 계층에도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설계할 계획이다.
KB금융은 지난 9월 신설된 '그룹 생산적금융 협의회'를 중심으로 정기적인 성과 점검을 진행하고, 계열사별 전담조직을 통해 실행력을 강화하고 있다.
은행은 생산적 금융 중심의 기업대출 전담조직 신설을 검토 중이며, 지난 10월 '첨단전략산업심사UNIT'을 신설했다. 증권과 자산운용 부문도 각각 미래산업 리서치 조직과 '첨단전략산업 운용실'을 새로 꾸렸다. 또 KB금융은 금융위원회 주관 점검회의에서 3.3조원 규모의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금융주선(국민은행·산업은행 공동)을 대표 성과로 보고했다.
KB금융 관계자는 "금융이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선도하는 본질적 역할을 다하기 위해 정부의 생산적 금융 전환 정책에 적극 동참하겠다"며 "소상공인과 서민·취약계층의 성장과 재기를 지원해 국민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포용금융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폴리뉴스 권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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