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中 제재 유예 환영…"파트너 관계 발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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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中 제재 유예 환영…"파트너 관계 발전 기대"

이데일리 2025-11-10 15:27: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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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은경 이명철 기자] 한화오션이 자회사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제재 조치가 1년간 유예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화오션(042660) 측은 10일 “중국 정부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이번 유예 조치로 중국 측 사업 파트너들과의 관계가 더욱 발전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중국 상무부는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한화필리조선소·한화쉬핑·한화USA인터내셔널·한화쉬핑홀딩스·HS USA홀딩스)을 거래 제한 명단에 올린 조치를 1년간 유예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11월 10일부터 중국 해운·물류·조선업에 대한 301조 조사 조치를 1년 동안 중단함에 따라 11월 10일부터 한화오션 미국 관련 5개 자회사에 대한 대응 조치 1년 중단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한화 필리조선소 전경.(사진=한화 제공)


미국의 무역법 301조는 불공정 무역 관행과 관련한 법률이다. 앞서 미국 무역대표부(USTR)은 지난 6월 중국의 해운·물류·조선업에 대해 301조 조사에 들어간 바 있다.

중국 정부가 관련 산업에 대규모 보조금을 지원해 글로벌 시장 과잉 공급과 가격 하락을 주도했다는 혐의에서다. 미국이 301조 관련 조사에 들어가게 되면 추가 관세 등을 조치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미국측은 중국 선박에 대해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겠다며 추가 조치를 내렸다. 중국에서 제조했거 중국측이 운영하는 선박에 대해선 미국 내 입항 시 수수료를 추가로 부과한다는 것인데 이는 중국 조선업에 대한 견제의 일환으로 풀이됐다.

이에 대응해 중국측도 미국 선박에 특별 항만 수수료를 부과한다고 맞대응하면서 해운 분야에서 갈등이 격화했다.

이 과정에서 한화오션이 타격을 받았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달 14일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을 두고 미국의 301조 조사에 협력했다면서 수출 통제 등 제재를 내렸다.

당시 제재 대상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한화 필리조선소 등 5곳이다. 필리조선소는 지난 8월 이재명 대통령이 방미 일정 중 찾기도 한 것이다. 필리조선소는 미국이 추진하는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정책의 상징으로 불리던 곳이다. 한국이 미국 마스가 정책에 부응하게 되면서 조선 산업 협력 기대감이 커졌는데 중국이 이를 견제하려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화오션측은 당장 미국 자회사들이 중국의 수출 통제 조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중국 내 외교 소식통들은 원자재나 부품 수급 측면에서 한화오션이 받는 타격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상황이 바뀐 것은 미·중 경제무역 협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달 30일 한국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이후부터다.

미·중은 이날 정상회담과 앞서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경제무역 협상을 통해 양측에 대한 관세 부과를 유예기로 하고 대중 펜타닐 관세 10%포인트 인하, 중국의 미국산 대두 등 농산물 수입 재개 등에 합의했다.

또 미국이 해운·물류·조선에 대한 301조 조사를 1년간 중단하기로 함에 따라 양측은 관련 대응 조치를 유예하기로 했다. 이후 10일부터 실제 중단 조치를 이행함에 따라 한화오션에 대한 제재도 자연스럽게 유예된 것이다.

다만 미·중 경제무역 협상이 진행 중인 만큼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평가하기엔 이르다는 지적이다. 조선업을 둘러싼 미·중 패권 경쟁은 지속될 테고 관련 보호무역 조치가 불거질 가능성도 남았다. 이에 앞으로 유예 기간 동안 양측 동향에 관심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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