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김혜성의 “저분 가면 하겠다” 한마디가 불러온 폭풍… ‘부친 빚투’가 던진 법적·여론적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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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김혜성의 “저분 가면 하겠다” 한마디가 불러온 폭풍… ‘부친 빚투’가 던진 법적·여론적 쟁점

한스경제 2025-11-10 15:18: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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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김혜성이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김혜성이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우승을 달성하며 금의환향한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내야수 김혜성이 ‘부친 빚투 논란’에 다시 휘말렸다. 귀국 직후 공항에서 벌어진 일순간의 장면은 JTBC ‘뉴스룸’ 인터뷰까지 이어지며 거센 여론 분열을 불러왔다. 그 중심에는 채무 당사자가 아닌 ‘자녀에게 빚을 갚으라고 요구할 수 있는가’라는 법적·여론적 논쟁이 자리했다.

김혜성은 지난 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준비하던 중 부친의 채권자라고 주장해 온 김 모 씨의 등장으로 곤혹스러운 상황을 맞았다. 김 씨는 “어떤 놈은 LA 다저스 갔고 애비놈은 파산 면책”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펼치며 소리를 질렀고, 김혜성은 굳은 표정으로 관계자에게 “저분 좀 막아달라. 저분 가면 인터뷰하겠다”고 요청했다. 결국 보안요원들이 그를 제지하며 인터뷰가 재개됐지만, 이 장면은 곧바로 온라인에서 확산됐고 논쟁의 불씨를 키웠다.

김 씨는 야구팬들 사이에서 ‘고척 김선생’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과거부터 김혜성이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뛰던 경기장에서 “느그 아부지에게 돈 갚으라 전해라”는 현수막을 걸어왔다. 2019년에는 김혜성 명예훼손 혐의로 벌금 100만원을 받은 데 이어 올해 5월에도 유사한 혐의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범행 수법이 불량하고 동종 전과가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일부 참작 사유를 인정했다.

김 씨가 과거 현수막을 걸어 놓은 모습. /인스타그램 갈무리
김 씨가 과거 현수막을 걸어 놓은 모습. /인스타그램 갈무리

논란은 JTBC ‘뉴스룸’ 인터뷰에서도 이어졌다. 김혜성은 9일 방송에서 월드시리즈 우승 소감, 오타니 쇼헤이·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팀 동료 관련 질문에만 답했을 뿐 부친의 채무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 예고편이 공개되자마자 ‘부친 빚투’를 둘러싼 비난 댓글이 폭주했고, “피해자 절규를 벌레 보듯 하는 표정”, “우승 보너스 받고도 빚을 안 갚는다” 등의 공격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반면 “부모 빚은 자녀가 갚을 의무가 없다”, “채무자 가족에게 변제 압박을 가하는 건 불법 추심”이라며 김혜성을 옹호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법적으로는 김혜성에게 아무런 책임이 없다. 현행법상 생존한 부모의 채무는 자녀에게 승계되지 않으며, ‘채권의 공정한 추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채무자의 가족에게 변제 요구를 반복하거나 공포심을 유발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위반 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형이 가능하다. 계속된 공공장소 현수막 게시와 비방성 문구는 명예훼손 혐의로 처벌될 가능성도 높다.

그럼에도 사회적 시선은 여전히 갈린다. 일부 팬은 “도덕적 책임은 있다”며 유명인의 사회적 영향력을 근거로 비판하고, 또 다른 쪽은 “근거 없는 압박과 악성 댓글이 2차 가해”라고 맞선다. 김혜성 측은 “별도 입장은 없다”며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우승을 이뤘음에도 기쁨을 온전히 누리지 못한 김혜성, 그리고 장기간 이어진 채권자 김 씨의 주장은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다. 이번 논란은 ‘채무자의 가족에게 어디까지 책임을 묻는가’라는 오래된 쟁점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법적 한계와 대중의 기대 사이, 논쟁은 당분간 더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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