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부산에서 상대 조직원을 폭행하고 보복을 반복하며 세력 다툼을 한 2개 폭력 조직 조직원 45명을 폭령행위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붙잡아 19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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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최대 규모인 두 폭력 조직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8월 말까지 부산에서 보복과 폭행을 반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의 발단은 칠성파 조직원들이 지난해 11월 부산진구의 한 노래방에서 자신들의 조직원이었던 A씨가 신20세기파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탈퇴를 요구하며 집단 폭행해 뇌출혈 등 전치 4주의 상해를 입히면서 시작됐다.
이후 신20세기파 조직원들은 11월 29일부터 올해 2월 19일까지 3차례에 걸쳐 칠성파 조직원들에게 흉기를 휘두르며 위협했고, 무차별 집단폭행으로 전치 8주 상해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칠성파와 신20세기파는 1970년부터 부산의 유흥업소와 오락실 등을 기반으로 자리 잡으며 지속해서 세력 다툼을 벌이고 있다. 1993년 칠성파 간부가 후배 조직원을 동원해 신20세기파 조직원을 살해한 사건은 영화 ‘친구’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
최근 십수년간 세력이 약화하기는 했으나 2006년 두 파의 조직원 60명이 가담한 집단 폭력 사건이 발생했고, 2021년 5월에는 부산의 한 장례식장에서 집단 난투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적발한 조직원 대부분이 20~30대 신규 조직원이라며 관리대상으로 편입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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