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1인당 일자리 개수(구인배수)는 0.42로 10월 기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고용서비스 통합플랫폼 ‘고용24’를 이용한 10월 신규 구인 인원은 14만2000명으로 지난해보다 3만4000명(19.2%) 감소했다.
또한 신규 구직 인원도 지난달 33만5000명으로 같은 기간 2만4000명(6.6%) 줄어들었다.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를 뜻하는 ‘구인배수’는 지난해 10월(0.49)보다 0.07 줄어든 0.42로, 0.19를 기록했던 1998년 10월 이후 10월 중 최저 수준이었다.
천경기 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명절이 되면 구직자들은 간헐적이나마 구직활동을 하지만, 구인기업들은 사실상 구인활동을 멈춘다”며 “9월과 10월을 합쳐 평균치로 봐야 구인구직 상황이 객관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10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는 1568만7000명으로 지난해 동월과 비교해 19만7000명(1.3%) 증가하면서 2개월 연속 19만명 이상 증가폭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내 제조업 가입자 수는 5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6월 1000명, 7월 5000명, 8월 1만명, 9월 1만1000명, 10월 1만4000명으로 감소폭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내국인 기준으로 감소세는 2023년 10월부터 25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내국인 2만9000명 감소, 외국인 1만5000명 증가로 총 마이너스로 집계됐다.
제조업 내 업종별 간극도 더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월 기준 생산지수가 제조업 평균을 넘은 의약품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0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00명 늘었다. 반도체 및 전자부품 제조업 가입자 수도 각각 4100명, 2600명 증가했다.
반면 전기장비 제조업 가입자 수는 1500명 줄어들면서 6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으며, 자동차 제조업도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다.
천경기 과장은 “자동차 제조업은 지난해 초 들면서 증가 폭이 5000명대까지 내려앉았다가 8~9월 증가폭이 둔화됐다”며 “생산물량이 감소하면서 올해부터 기간제 직원에 대한 계약 종료로 인력을 감축하고 있는 부분이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10월 구직급여(실업급여) 신규 신청자는 7만5000명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1만5000명(16.2%) 줄어들었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57만6000명으로 같은 기간 1만2000명(2.0%) 감소했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492억원으로 486억원(4.9%) 증가했다.
구직급여는 2월부터 10월까지 연속 월 1조원 넘게 지급됐으며 올해 누적 지급액은 10조6795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노동부는 이달에는 월 지급액이 1조원이 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천 과장은 “10월에 명절 요인으로 구직급여를 11월 지급액까지 두 번 받게 된 사례 등이 있었다”며 “이달에는 1조원 이상 지급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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