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 ‘AI 혁신도시’ 조성···행정부터 시민생활까지 혁신 가속화

‘야근 없애는 AI 활용법’ 교육에서 생성형 AI으로 밀양시 홍보 이미지·음원을 생성하여 시연하고 있다. [밀양시]

[직썰 / 박정우 기자] 경상남도 밀양시가 행정 효율화와 시민 생활 혁신을 목표로 ‘AI(인공지능) 혁신도시’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밀양시는 공직자 대상 AI 실무교육, 행정 전용 생성형 AI 서비스 ‘MY AI’ 시범 보급, 소상공인 대상 ‘AI 마케팅 통합서비스’ 지원사업 등 다양한 AI 기반 행정 혁신을 본격화했다고 밝혔다.

밀양시는 지난 10월 말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AI 역량강화 실습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직원들은 ChatGPT 등 최신 생성형 AI 도구를 활용해 공문 작성, 민원 답변, 회의록 요약, 보고서 자동화 등을 실습하며 공공행정 혁신 방향을 공유했다.

특히 11월 7일 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야근 없애는 AI 활용법’ 강의에서는 세종특별자치시 석명섭 주무관이 초빙돼 행정문서 작성 및 보고 업무 시간을 절반으로 줄인 실제 사례를 소개했다. 교육에 참여한 공직자들은 실무에 즉시 적용 가능한 AI 활용법을 배우며 “AI가 행정의 새로운 동반자임을 체감했다”고 말했다.

밀양시에서 제공하는 생성형 AI 통합 서비스 'MY AI' 화면. [밀양시]

밀양시는 지난 3일부터 100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행정 전용 생성형 AI 통합서비스 ‘MY AI’ 시범 보급도 시작했다. ChatGPT, Claude, Gemini 등 8종의 최신 AI 모델을 통합한 ‘MY AI’는 민원 답변 초안 작성, 보도자료 자동화 등 다양한 서식 기능을 제공해 반복 업무를 줄이고 행정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AI 혁신은 행정에만 머물지 않는다. 시는 소상공인, 농업인, 청년 창업가를 대상으로 한 ‘AI 마케팅 통합서비스’ 지원사업을 통해 시민의 경제활동에도 AI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선정된 대상자들은 오는 12일부터 서비스 보급과 실습형 교육을 받게 되며 외주비용 없이도 AI를 활용해 온라인 홍보 콘텐츠를 직접 제작할 수 있다.

참여자는 1년간 개별 계정을 부여받아 전용 웹사이트에서 SNS 광고 문구, 포스터, 매장 음원 등 다양한 마케팅 콘텐츠를 AI로 직접 제작할 수 있다. 또한 2일간의 집중 실습 교육을 통해 키워드 분석, 콘텐츠 전략 등 실무형 역량을 강화한다.

밀양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공무원에게는 효율적 행정환경을 시민에게는 새로운 경제 기회를 제공하는 ‘AI 도시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현재 수립 중인 스마트도시 기본계획에 AI 행정 종합계획을 반영해 행정과 시민 서비스 전반을 단계적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아울러 정부의 ‘AI 3대 강국 도약 전략’(2026년 국정과제)과 연계해 공공 AI 전환(AX) 사업, K-AI 시티 공모 등 다양한 사업에 참여해 ‘AI 혁신 선도도시 밀양’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안병구 시장은 “AI는 행정의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자 시민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기회”라며 “행정부터 시민생활, 지역경제까지 AI를 폭넓게 적용해 전국을 선도하는 AI 혁신도시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