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박정우 기자] 양산시가 천성산의 생태와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대규모 걷기축제를 열었다.
10일 양산시는 지난 8일 웅상체육공원과 천성산 일원에서 ‘제3회 천성산생태숲길 전국걷기축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사)양산도시문화연구원이 주최·주관하고 양산시가 후원했으며 천성산의 생태·문화적 가치를 공유하고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걷는 ‘힐링의 장’으로 마련됐다.
천성산은 영남알프스의 중심 산줄기로 회야강의 발원지이자 화엄늪‧밀발늪 등 희귀 습지를 품은 생태 보고다. 수려한 경관과 원효대사의 전설로 ‘소금강산’이라 불리며 유라시아 대륙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산으로도 알려져 있다.
양산시는 지난해 포르투갈 신트라시의 호카곶(Cabo da Roca)과 자매결연을 체결하며 천성산의 국제적 상징성을 높였다. 유라시아 대륙의 ‘일출 명소’ 천성산과 ‘일몰 명소’ 호카곶을 잇는 결연은 ‘하나의 대륙, 하나의 희망’을 주제로, 생태적 연대와 평화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 같은 국제적 의미를 반영해 올해 걷기축제는 ‘세계를 잇는 생태문화의 길, 천성산에서 시작되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행사 전날에는 ‘천성산생태숲길, 힐링과 치유의 세계적 가치’ 유라시아 세미나가 열려 국내 생태·문화 전문가들이 지속가능한 관광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올해는 4개 걷기 코스 중 ‘맨발솔밭황톳길’을 활용한 ‘가족 코스’를 새롭게 신설해 3대가 함께 걷는 힐링형 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 당일에는 시민과 관광객 등 3천여 명이 참여해 천성산의 청정 자연을 만끽했다.
나동연 시장은 “천성산은 단순한 명산이 아니라 자연과 문화, 그리고 인류의 미래가 만나는 상징적 공간”이라며 “시민의 단결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필요한 시기에 이번 축제가 모두에게 힘과 희망을 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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