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 재일교포 골키퍼 박일규가 일본 명문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의 잔류를 이끌었다.
요코하마는 9일 오후 2시(한국시간) 일본 교토에 위치한 상가 스타디움 by KYOCERA에서 열린 2025시즌 일본 J1리그 36라운드에서 교토 상가에 3-0으로 승리했다. 요코하마는 리그 2경기를 남기고 잔류에 성공했다.
요코하마는 전반 25분 타니무라 카이나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후반전엔 격차를 벌렸다. 후반 27분 아마노 준, 후반 추가 시간 2분 우에나카 아사히가 추가골을 넣으며 완승을 거뒀다. 올 시즌 초반 부진하며 하위권으로 추락한 요코하마는 조기 잔류에 성공했다.
이날 요코하마 승리의 숨은 공신은 골키퍼 박일규였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박일규는 선방 8회를 비롯해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이며 팀의 클린시트 승리를 이끌었다. ‘풋몹’은 박일규에게 최고 평점에 해당하는 평점 9.5점을 매겼다.
경기 후 박일규는 “안도했다. 어제 나고야 그램퍼스가 졌다. 나고야 자리까지는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단순히 잔류를 목표로 한다는 멘탈보다는 이겨서 위로 올라가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그 생각이 더 강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나도 올해 36세가 됐다. 내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성장하고 있다. 허둥대지 않는다. 할 수 있는 걸 알고 있고, 체면을 차리려고 하면 잘 안되고, 내가 무엇을 하면 팀에 플러스가 되는지, 좋은 방향으로 가는지를 이미 알고 있다. 그저 담담하게 표현하고 있다. 오늘은 더 좋은 방향으로 갔다”라고 더했다.
박일규는 “난 (동료들의) 자세가 보상받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난 그런 보상받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일념으로 계속 열심히 했다”라며 “정말로 (동료들이) 보상받아서 좋았다. 부모 마음은 아니지만 그런 느낌으로 보고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박일규는 재일교포 출신 골키퍼다. 후지에다 MYFC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해 FC 류큐, 사간 도스 등을 거쳐 이번 시즌부터 요코하마에서 뛰고 있다. 올 시즌 리그 27경기에 나서며 잔류에 공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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