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갓을 쓴 남자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케이팝데몬헌터스(이하 케데헌) 미디어월 앞에서 귀여운 포즈로 사진을 찍는다. 케데헌의 마스코트 호랑이 더피 조형물 앞에서 브이자를 하고 친구와 서로 사진을 찍어주는 여학생들의 모습도 눈에 띈다.
지난 9일 기자가 서울 성수동의 한 팝업 스토어에 들어서자 우락부락한데 귀엽고 현대적인데 전통 요소를 가미한 다양한 케데헌 굿즈들이 오밀조밀 진열돼 있었다.
이 팝업스토어는 오는 19일까지 열리는 행사로, 삼성물산 패션부문 캐주얼 브랜드 에잇세컨즈가 넷플릭스 인기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컬래버레이션하는 공간이다.
헌트릭스와 사자보이즈의 콘서트장 콘셉트로 꾸며진 1층에서 케데헌 굿즈와 키링 등을 둘러보고 각기 더피와 전통 갓을 콘셉트로 한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나면 2층으로 올라갈 수 있다.
"K-Pop Demon Hunters X 8Seconds"라고 쓰여진 핑크색 네온사인 로고와 함께 키치한 복도를 오르면 헌트릭스와 사자보이즈의 방 콘셉트로 인테리어된 매장 공간에 들어갈 수 있다.
팝업스토어에서 판매되는 상품들은 헌트릭스와 사자보이즈의 패션 스타일을 반영한 의류들로, 롱코트와 숏패딩, 가죽·데님 스커트, 아가일 니트, 체크 셔츠 등 다채로운 아이템으로 꾸렸다. 1차에 없던 호랑이 '더피' 캐릭터 디자인이 공개되며 이를 활용한 티셔츠, 니트, 파자마도 선보였다.
또 헌트릭스 로고 코튼 숄더백과 사자보이즈 볼캡 키링뿐만 아니라, 한국적인 모티브를 담은 노리개 키링, 복조리 가방, 자개 디자인의 양말 박스도 출시됐다.
헌트릭스 캐릭터 그래픽을 귀엽게 표현한 크롭 티셔츠, 사자보이즈의 '소다팝' 무대 속 청량한 에너지를 담은 반소매 티셔츠 등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에잇세컨즈 관계자는 "K패션 선도 브랜드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고자 케데헌과 협업을 진행했다"며 "작품 속 걸그룹 '헌트릭스'와 보이그룹 '사자보이즈'의 의상에서 영감받은 디자인을 선보이고 두 아이돌 팬들을 위한 라인업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고희진 삼성물산 패션부문 에잇세컨즈 사업부장(부사장)은 "두 번째로 공개하는 협업 상품은 케데헌 속 주인공의 패션 스타일을 에잇세컨즈가 감각적으로 재현하는 것에 집중했다"며 "작품의 세계관을 현실로 구현한 팝업 스토어를 통해 팬들에게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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