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공지연으로 사업비 2배이상 폭증…교통불편도 가중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7년째 '반쪽 개통' 상태인 광주 북부순환도로의 나머지 절반 구간(1공구) 착공이 2027년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10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북부순환로 1공구 보완설계를 마치고, 국토교통부와 변경된 사업비 협의를 마친 뒤 최근 타당성 재조사를 의뢰했다.
타당성 재조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통상 1년가량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2027년에야 1공구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 북구 용두동에서 장등동까지 약 6.74㎞를 연결하는 북부순환로는 첨단지구와 양산·일곡지구 등 북부권 주요 지역을 잇는 도로로, 용두·본촌 일대 신규 공동주택의 교통량을 분산하기 위해 2007년부터 추진됐다.
그러나 예산 확보 지연과 환경 훼손 우려 등으로 사업이 장기 표류했다. 특히 한새봉 산림 훼손 문제로 지역사회 반대 여론이 일자, 시는 2공구(일곡동-장등동, 3.52㎞)만 우선 착공해 2018년 개통했다.
나머지 1공구(용두동-일곡동, 3.22㎞) 구간은 방음터널 설치와 산림 훼손 최소화 등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한 보완설계가 진행되면서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사업 지연으로 당초 1천18억원이던 1공구 사업비는 최근 2천450억원으로 2배가량 폭증했다.
또 호남고속도로 확장,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공사 등과 맞물려 순환도로 개설까지 늦어질 경우 교통량 분산 대책이 마땅치 않아 시민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광주시 관계자는 "타당성 재조사는 사업 추진을 위한 필수 절차로, 결과가 나와야 착공이 가능하다"며 "관련 절차를 최대한 신속히 진행해 시민 불편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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