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규호 서울시의원 "당초 100억원대서 폭증…투자심사서도 비판"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서울 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 조성 사업 예산이 당초 계획보다 계속 늘어 73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서울시의회 임규호 의원(더불어민주당·중랑2)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투자심사회의에 상정된 이 사업 예산은 지난해 기준 148억원에서 올해 277억원으로 증가했다.
또 공유재산심의 내역의 경우 작년 108억원에서 올해 187억원으로 순증된 것으로 파악됐다.
시의회에 보고하는 주요현황 업무자료에는 연초 632억원이던 총사업비가 11월 기준 730억원대로 늘었다.
시는 게양대 설치에서 22개 돌기둥 조형물 조성과 지하 인테리어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바뀌어 예산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예산추계가 계속 증액되는 것에 대해 의회에 심의받지 않고 보고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임 의원은 지적했다.
서울시 투자심사회의에서도 한 위원은 "처음 초대형 게양대를 심사했을 때와 전혀 다른 것이 유도돼 헷갈렸다"며 "재심이 아니라 새로운 심사로 다시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의원은 "행정절차를 요식 행위로만 추진한 결과 예산 산정이 엉망"이라며 "정당성이 갖춰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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