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데일리포스트=곽민구 기자ㅣ글로벌 e스포츠 구단 T1이 ‘2025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월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새 역사를 썼다.
T1은 월즈 사상 최초 3연속 우승을 달성함으로써, 통산 6번째 월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T1의 이번 우승은 LoL을 대표하는 e스포츠 왕좌의 지위를 공고히 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3연속 우승, 통산 6번째 우승, 4연속 결승 진출은 모두 월즈 최초의 기록들이다. 특히 ‘페이커’ 이상혁 선수는 2013년 17세의 나이로 처음 월즈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이후 13년째 T1의 심장이자 e스포츠의 살아있는 역사가 됐다.
T1이 세계 최고 e스포츠 구단으로 발돋움한 데에는 SK스퀘어의 꾸준한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 SK텔레콤도 T1 창단 이래 지금까지 변함없는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SK스퀘어는 2019년 미국 미디어 그룹 컴캐스트와 공동 경영을 시작, T1이 글로벌 e스포츠 구단으로 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했다.
이후 SK스퀘어는 T1의 최대주주로서 팬덤 기반 스폰서십 계약 및 MD(굿즈 등) 사업부문 성장, 지식재산권(IP) 활용 신사업 개발 등에서 성과를 냈다. 특히 올해 7월에는 ‘페이커’ 이상혁 선수와 4년 재계약을 성사, T1의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T1은 올해 7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산하 초대형 관광 개발사인 RSG(Red Sea Global)와 3년 간 대규모 스폰서십 계약을 맺었으며, SK텔레콤, 삼성 오디세이, 메르세데스 벤츠, 레드불, 스포티파이 등 글로벌 유수 기업의 스폰서십을 유지하고 있다.
팬덤과 IP를 활용한 신사업도 활발히 전개 중이다. 국내 e스포츠 프로리그인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팀 중 유일하게 홈경기를 개최하는 T1은 올해도 1만5000석 규모의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홈그라운드 이벤트를 성료했다. 또 복합 문화공간 사업인 ‘T1 베이스캠프’는 홍대 1호점의 성공적인 운영에 이어 최근 부산 2호점을 열었다.
이를 바탕으로 T1은 올해 창사 이래 최초로 영업이익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고 있다. 이로써 국내 e스포츠 구단 중에서 유일하게 흑자를 내는 기업이 될 전망이다. 매출 역시 2024년 510억원을 기록해 2023년(346억원) 대비 47% 증가, 올해 역시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태원 SK 회장은 “개개인의 탁월한 능력뿐 아니라 팀워크,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이 이뤄낸 성과”라며 “수많은 도전 속에서 서로를 믿고 한계를 넘어선 모습은 전 세계 팬들에게 깊은 감동과 자부심을 안겨줬다”고 T1선수들에게 축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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