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즘여파 가동률 회복지연…AI 회로박 및 북미 ESS 전지박 집중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천437억원, 영업적자 343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32% 감소하고, 영업적자는 8% 늘었다.
미국 전기차 보조금 정책 폐지 등 영향으로 북미 전기차 시장이 급격히 둔화하며 주요 고객사의 전기차향 판매량이 감소했고, 이로 인해 가동률 회복이 지연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3분기 말 연결 기준 부채 비율은 23.7%를 유지 중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 안정성을 토대로 자금 유연성을 확보하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4분기 이후에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에 따라 관련 회로박 제품의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국내 유일 회로박 제조기지인 익산공장의 역량 강화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탈중국 소재 수요 충족과 고객사의 제품 공급 안정성에 기여할 방침이다.
익산공장의 전지박 라인을 AI용 회로박 라인으로 전환해 AI용 회로박 생산능력(CAPA)을 내년에는 기존 대비 1.7배, 2028년에는 5.7배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지박은 국내 배터리 고객사들의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 확대로 북미 성장세가 뚜렷할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북미 지역 중심으로 ESS 맞춤형 제품으로 기존 고객사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신규 고객을 적극 발굴해 전지박 시장의 수익성 확보에도 집중한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이사는 "AI용 고부가 회로박, ESS용 전지박 등 제품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시장의 불확실성에 신속히 대응하고 미래 성장 기회를 빠르게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osh@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